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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May 30. 2019

브랜디드 콘텐츠 마케팅을 주목하라

양방향 미디어 시대, 스토리는 더 이상 정보 전달이나 의도된 감성을 소비하는 수동적 유통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랜 시간 책이라는 시각텍스트를 접했던 독자들은 이제 참여와 경험, 공감과 협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통해 스토리 속으로 진입한다.


The Great Escape


과거의 마케팅이 브랜드의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한 스토리텔링에 집중했다면, 스토리두잉은 브랜드에 담긴 가치와 메시지를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경험의 서사를 뜻한다.      


바쁜 도시의 아침, 알프스에서 보내온 선물


스토리두잉 콘텐츠는 몰입을 유도하는 놀이문화와 양방향미디어가 만나서 탄생한 새로운 장르.   
그라우뷘덴의 홍보영상은 화려한 알프스의 이미지나 관광 정보로 수용자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었다
스토리두잉 시대의 브랜드는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삶에 가치 있는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쌓아가는 방식이다.      


그라우뷘덴의 홍보 영상은 기계화된 누군가의 삶에 말을 걸고, 쉼을 제공하는 경험을 디자인했다


골든 서클은 사람들에게 소비를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 참여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경험하고, 가치에 공감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역방향으로 소통을 시도한다. 즉 제품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먼저 제공한 후 기술과 디자인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수용자들에게 필요한 감성과 경험을 먼저 일깨워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골든 서클의 구조


도미니크 볼통은 기술의 빠른 속도와 인간의 느린 속도 사이의 괴리가 점점 커지는 현실에서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의 간격을 조정하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용자의 삶에 주목하고, 그들의 마음을 향해 진화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점점 더 강해지는 기술의 닦달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소통은 타자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공존의 장을 구축해가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결국 그라우뷘덴의 홍보 영상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그라우뷘덴의 가치와 감성을 직접 전달하는 서사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 신정아 방송작가·한신대 인문콘텐츠학부 강의초빙교수, 「브랜드, 콘텐츠를 만나다」,  <기획회의> 489호 '뉴미디어와 콘텐츠 기획 04', 2019년 6월 5일 발행 예정




편집후기


신정아 교수의 원고는 언제나 날 감동케 한다. 이번 호 원고도 그랬다. 브랜디드 콘텐츠를 다루신다고 할 때부터 기대만발이었는데, 보내주신 원고는 역시나 명원고였다. 감성과 경험, 브랜디드 콘텐츠 마케팅에서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 키워드를 마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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