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자네 왜 죽으려고 했어?"
"아아!" 고드프루아는 흐르는 눈물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대답했다.
(중략)
"오오, 얘야, 넌 참으로 고귀하구나!" 노인은 고드프루아를 품안으로 잡아당겨 열광적으로 껴안으면서 소리쳤다. "넌 시인이야. 너는 폭풍우 속으로 대담하게 오를 줄 아는구나! 너의 시는 네 가슴에서 나온 것이 아니야! 너의 강렬하고 열렬한 사상과 창조물들은 너의 영혼 속에서 걸으며 성장하고 있어. 자, 너의 생각들을 저속한 것에게 넘기지 말거라! 제단과 제물, 성직자, 그 모든 것이 되도록 하여라! 넌 하늘을 알고 있어, 그렇지 않느냐? 너는 하얀 깃털이 달리고 황금 시스트럼을 가진 수많은 천사들이 옥좌를 향해 다 같이 날아가는 것을 보았어. 그리고 너는 폭풍우 몰아치는 숲속에서 수풀이 조화롭게 너울거리는 것처럼 그 천사들의 날개가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움직이는 것을 자주 보았어. 오오! 무한한 공간이란 얼마나 아름다우냐! 그렇지?"
노인은 고드프루아의 손을 힘껏 쥐었고, 두 사람은 창공을 쳐다보았다. 창공의 별들이 다정한 시를 쏟아붓는 것 같았고, 그들은 그 시를 듣고 있었다.
- 오노레 드 발자크, 「추방된 사람들」, 『사라진느』, 문학과지성사, pp. 16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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