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번방 사건이 남긴 것들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면 대다수가 '왜 밤중에 늦게 다니느냐', '왜 야한 옷을 입고 다니느냐'하고 피해자를 비난하지만 사실 피해자와 성폭력 사건의 발생 가능성은 별로 관계가 없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나이가 많은 사람도 피해자가 되고, 나이가 아주 어린 사람도 피해자가 됩니다. 이춘재 사건(화성연쇄살인)의 피해자를 보시면 ‘아 이게 피해자구나’하는 걸 금방 아실 수 있을 거예요. 피해자 중에 젊고 원기왕성한 여성들은 별로 없습니다. 대다수가 미성년자들이고 심지어 노인도 있었죠. 70이 넘은 노인도 사망했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특수성 때문에 선택을 하는 게 아니고요. 더군다나 피해자가 과실이 있거나 잘못이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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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가장 많은 빈도로 올라오는 이슈들이 결국은 여성의 범죄피해.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것과 연관된 이슈들일 겁니다. 아까도 말한 것처럼 여성인권의 회복 문제가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제가 느낄 때는 거기에 지금 안전의 이슈. 특히 80% 이상, 특히 강력범죄는 여성 피해자들이 많아요. 우리가 이렇게 계속 죽거나 성폭행 당해야하느냐. 경찰의 검거율이 전 세계에서 1등입니다. 99%. 살인은 거의 다 잡아요, 그럼 뭐 해요. 피해를 당한 죽고 이 세상에 없는 여성들은 어떻게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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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범죄자의 개과천선이 어려운 이유
그래서 '이건 국내의 어떤 제도나 법으로는 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영어권 국가는 어떻게 하는지 영문 서적을 뒤져 봐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발견한 수많은 문건들은 여러 유형의 범죄자들 중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성범죄자(Sex offender)다. 이런 정의를 해 놓은 책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과거에 살아온 행적을 보면, 앞으로도 그와 같은 수법을 어느 날 갑자기 바꾸고 개과천선하기는 생각보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출소를 하면 또 비슷한 성적취향을 가지고 또 비슷한 어린애를 공격할 수도 있죠.
만약에 과거에 여덟 살짜리 아이를 주기적으로 세 번 이상 성폭행을 했다면 이번에 출소를 해도 또 여덟 살 인근 연령대 아이들에게 흥미를 느낄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기는 일단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범죄심리학자˙프로파일러, 제 1회 메디치포럼 「힘의 역전」 강연 내용 중 일부, 메디치미디어 뉴스레터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NkIKmdrHLdw&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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