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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상 Apr 02. 2021

내 노력과 추억은 당신의 이익이 아닙니다.

출판 해프닝

저는 <계약직 백수의 자기소개서> 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부크크로 독립출판을 했고 지난 일 년간의 ‘나’의 이야기를 정성 들여 녹여낸 아주 소중한 글이고, 소중한 책입니다.

처음에는 자기만족으로 조금씩 쓴 글을 기록으로서 남긴 책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많은 사람에게 읽혀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립서점에 꾸준히 입고 문의를 넣고 출판사에 메일을 넣은 결과, 출판사 한 곳에서 긍정적인 메일이 왔습니다.


신나서 연락을 드리고 제 책에 관심 주셔서 감사하다 인사를 전하고 한 시간 가량 통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예상과는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책에 자기네 로고만 찍어 수수료 받고 유통하고자 하려 했던 것이죠. 인쇄부터 물류까지 모든 비용을 작가에게 부담하라고 하면서 정작 그들의 역할인 마케팅에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더라고요. 최소한 작가와 출판사 간의 조율을 통해 비용 분배를 하면 모를까.

당신에게는 비즈니스 요소 중 하나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소중한 글이고 소중한 추억입니다.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은 노력과 시간은 당신에게 휘둘릴 정도로 가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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