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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상 Apr 10. 2021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리운 문화예술이여!

취직을 하고 연수기관에 들어온 지 어언 한 달이 지났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고 새로운 지식을 집어넣느라 하루하루가 고되다. 글을 쓰고 싶지만 언제나 밀려있는 과제와 팀플 , 그리고 발표까지. 직장의 일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하루하루이다.


그러다 보니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졌다.

자유의 몸일 때는 보고 싶은 영화가 생기면 보러 가고, 새로 나온 연극이 있으면 티켓을 구매하고, 글을 쓰고 싶으면 따뜻한 차 한잔 준비해 노트북을 펼치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제한사항이 있긴 하지만 카페에도 종종 가서 여유를 즐겼다. 이렇게 보고 싶을 때 보고, 하고 싶을 때 하던 생활을 뒤로하고 사회의 톱니바퀴가 되어 굴러가니 참 소중한 시간이었구나를 깨닫는다.


그래도 지금의 생활이 불만이라 묻는다면 ‘No’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 나만의 역할을 부여받고 조직의 톱니바퀴로, 사회의 원동력으로 살아간다는 책임감과 성취감. 자연스레 따라오는 월급이라는 보상이 있기에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문화예술에게서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다!


잠시 거리를 두고 있을 뿐이지 불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자판을 두드리는 이 순간에도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광활한 상상력

작은 무대 위에서 그려지는 감동

작가의 개성이 100% 드러나는 전시회

드넓은 스테이지에서 폭발하는 아티스트의 열정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여러분을 잊은 게 아니랍니다.

잠시 거리를 두고 있을뿐예요.


언젠가 다시 만나 교감하는 순간을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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