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을 국수

by 최민진

칸칸이 열린

이리로 한 턱 저리로 한 턱

달걀 두 알 바구니 들고

국수를 청한다.


차곡차곡 LP판 재봉틀

창턱 라디오 벽시계.

한지 벽에 정겨운 흔적 가득하고

작업복 입은 이들이 국수를 나눈다.


깊게 우린 국물 비우고

문 나서면 논밭이 푸른다.

샘 여기저기 솟아 밭이 진 마을

진밭두레패 흥 서린 옛 마을

함못이 두테비 이웃 마을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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