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 빈터

드로잉- 런던

by 최민진

비 젖은 나무가 잎을 떨군다.


지나는 이 발길에

오그라든 잎 부서져 흩어진다.

붉은 잎 하나 내려앉는다.


나무가 거리를 내려 본다.

차가움 맞으며

다가올 시간 터를 비운다.


거리에 서서

그루 빈터를 옮겨 심는다.


봄이 조용히 깃든다.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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