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멀리 다가오는

드로잉- 피렌체

by 최민진

대성당 어둠 속

아득한 돔의 빛에 머물다

거리로 나왔다.


보도블록에서

다리를 건너며

어스름 내리는 언덕에서

가까이 멀리 다가오는 두오모


한적한 거리에 멈추어 선다.

시선이 버거워

조금씩 뒤로 물러나

붉은 지붕으로 향한다.


부분을 품는 전체

그 조각을 그린다.

한눈에 담지 못하는 삶의 조각

이어보려 선을 긋고 긋는다.




(피렌체)

이전 07화시간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