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바람

드로잉- 포로 로마노

by 최민진

로마의 바람이 분다.

팔라티노 언덕에 길 열리고

굽이 흐른 시간의 자락이

긴 이야기 실어 온다.

비 퍼붓고

모여 서다 햇빛으로

모두 흩어져 거닌다.

오가는 이들 그림자가

폐허의 먼 흔적을 더한다.

옛터 담은 오늘의 빛이 거리를 적신다.




(포로 로마노,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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