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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Apr 04. 2021

순간의 풍경

드로잉-보스턴

날은 독립기념일이라 했다.

이웃 풀밭에서

붐비는 거리와 강가에서

선상 음악과 하늘 불꽃을 맞는다.


일상 축제는 펜웨이 파크로 이어진다.

핫도그와 응원의 탄성 사이로

보스턴 레드삭스 물결친다.

거리에서 미소 스치며,

인사 나누고

하나하나 담아 건네는 마트에서,

각자의 선택이 이루는 피자를 주문하며

줄 선 이들 오가는 대화에서,

순간이 이국의 풍경으로 잠긴다.


찰스강을 따라 걷는다.

저무는 노을에

오리들 줄지어 멀어진다.

머물며 바라보는 하루

케임브리지 불빛이 다가온다.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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