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고 있다.
하나둘 발길 멈추고
지나던 노인이 말을 시작한다.
그를 젊은이가 전한다, 또 하나의 언어로.
노트르담 성당에 들어선다.
말의 의미를 넘어선 울림이
문가에 선 사람들 휘감아 밀려든다.
머물다 걷는다.
늦은 오후 카페
창가에 닿는 가벼운 소리.
디저트 건네고
돌아서는 말에 웃음이 번진다.
언어가 풍경을 빚는다.
빛이 순간을 그리듯
모네가 생 라자르 역을 담아내듯.
기차역 유리천장 아래
낯선 언어 사이로
붐비는 계단을 올라간다,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