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뜰

by 최민진

텃밭에 갔다.


서넛씩 모여 있는 쪽파를

가볍게 올리니

뿌리가 흙을 떨군.

줄기가 굵으면 뿌리도 굵다.


가지런히 올라온 쌈 채소.

지난밤 고라니 자국 떼어내고

바깥 잎부터 거두는 손길에

흙은 물 머금고

다시 풍성한 잎을 준다.




( 피르스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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