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 언덕이
기슭으로 지붕을 내리며
멀리 움브리아 평원을 펼친다.
희고 연붉은 돌집 지나
골목 들어서니
검은빛 품은 돌벽이 이어진다.
나란한 아치 문 스치며
아스라한 시간의 빛을 담는다.
열린 벽 건너
짙푸른 하늘에 노을이 번진다.
내리막길에 마을 풍경이 가득하다.
그림 그리던 이는 붓을 놓고
그려낸 색의 의미 들려준다.
산 프란치스코와 산타 키아라 성당이
붉고 푸르게 맑다.
창밖 어둠이 짙다.
마을 불빛 사라지고
언덕의 대성당이 밤을 밝힌다.
잠 깨어 먼 빛을 향한다.
(아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