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원의 언덕

드로잉- 아시시

by 최민진

아시시 언덕이

기슭으로 지붕을 내리며

멀리 움브리아 평원을 펼친다.


희고 연붉은 돌집 지나

골목 들어서니

검은빛 품은 돌벽이 이어진다.

나란한 아치 문 스치며

아스라한 시간의 빛을 담는다.

열린 벽 건너

짙푸른 하늘에 노을이 번진다.

내리막길에 마을 풍경이 가득하다.

그림 그리던 이는 붓을 놓고

그려낸 색의 의미 들려준다.

산 프란치스코와 산타 키아라 성당이

붉고 푸르게 맑다.


창밖 어둠이 짙다.

마을 불빛 사라지고

언덕의 대성당이 밤을 밝힌다.

잠 깨어 먼 빛을 향한다.




(아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