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빛

드로잉 - 아시시

by 최민진

오후의 빛이 아시시를 물들인다.


대성당에서

조토의 그림을 따른다.

낡은 회벽은 푸른빛 고요함으로

프란치스코의 이야기 들려준다.

모든 것 던지고

동행하는 이들과 가난의 삶 살며,

평화 꿈꾸는 먼 길 떠나

이슬람 술탄을 만나며,

새들에게 기쁨으로 말하니

날개 파닥이며 옷깃을 스친다.


연한 어둠이 퍼져온다.

해와 바람을 형제

달과 별을 누이로 노래한 성 프란치스코.

자연 향한 경이의 언어를 헤아린다.




(아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