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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Jun 18. 2023

사바나 정원

드로잉- 텍사스 힐 컨트리

들소 떼가 휩쓸고

때때로 거친 불이 일어도    

풀과 나무는 일어났다.

밑동에서 돋고 씨앗 모아 흩고

 풀꽃을 맞이했다.

열린 초원으로 닫힌 숲으로

자연의 시간이 흘렀다.


정원에서 숲길 지나 사바나 초원으로

자연을 따르는 손길에 닿는다.*

풀을 베고 불을 일군다.

여름불로 새로이 돋우고

겨울의 불로 가지를 비워 올린다.

나무들이 물러서고

버펄로 그래스 낮게 반짝이며

선인장이 들고 야생화 무리 짓는다.

모두 어울려 푸르다.

 

윔벌리 마을 가는 언덕길

인디언 블랭킷이 누여 일어나

울타리 너머 푸른 밭으로 흩어진다.



*LBJ 야생화 센터, 오스틴




(윔벌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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