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

by 최민진

우리 동네 콩나물 국밥집

전주가 고향인 주인은

30여 년 국밥집을 했단다.


정성껏 국물 고아

아침밥 짓고

가꾼 채소 찬 마련하고

누군가 못 먹고 갈까

쉬는 날도 없다.


비 흩뿌리던 날

갓 빚은 따뜻함으로 건네진 모주.

국밥과 모주 만난 날

텃밭 풋고추 한 움큼

받아 들고 국밥집 문을 나섰다.




(구례 운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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