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학 렌즈로 바라보는 교실
"방금 나온 건 정말 쓸데없는 질문이었던 것 같고요. 제 질문은..."
교사 또는 강사의 우월한 지식과 말이 폭우와 홍수처럼 들이닥치는 상황은 하늘에서 무자비하게 투하되는 폭격의 상황과 닮아 있습니다. (…) 이렇게 학습자의 상황이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지식의 폭력은 후유증을 가져오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배움의 과정에서 나의 호기심과 생각, 내 동기와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함으로써 무언가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무너져버리고 전문가로 상징되는 교육자 앞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대신 지식권력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이 자리 잡게 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모두에게 배우는 P.E.A.C.E. 페다고지 평화교육』, 민(2016), 이대훈, p.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