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디터스룩 Feb 10. 2022

요즘 인스타그램 콘텐츠 트렌드

초창기 인스타그램은 개인이 일상 사진을 올리고 지인들과 소통하는 느낌의 플랫폼이었는데, 최근에는 페이스북처럼 각종 이슈 콘텐츠, 광고, 스팸 등 의미가 없거나 오히려 소비할 가치가 없는 콘텐츠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요즘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보면 포맷이 비슷하고 패턴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어쩌면 그 이후로도 이어질 ‘요즘 인스타그램 콘텐츠 트렌드, 특징’을 살펴보자.



책 광고 

 

“OO구 엽기 살인사건, 용의자는 XXX” 와 같이 실제 있을법한 자극적인 타이틀을 내세워 스토리 라인을 구성한 뒤 마지막에는 결국 책 광고로 이어지는 낚시성 콘텐츠

“나를 사랑하자, 주변의 말은 신경 쓰지 말자” 등 여린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만한 문구를 나열하고, 마지막에는 결국 책 광고로 이어지는 콘텐츠. 낚시성이라 보기는 애매하지만, 내용을 가늠하기 어렵고 달콤한 말로만 유혹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최근이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최근 SNS에서 다채로운 책 광고를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낚시성 콘텐츠’가 있겠다. 실제 뉴스 콘텐츠처럼 구성하고 제목을 자극적으로 선정하여 내용을 이어가다가 마지막에는 결국 책 광고로 이어지는 포맷. 인스타 피드만 훑어보는 사람들의 경우 책 광고의 썸네일만 봤다가는 ‘실제 사건’으로 오인할 가능성도 있다. 그나마 요즘 책 광고 중 일부는 이미지 상단에 ‘책 OOO 중’ 등 도서 내용이라는 점을 명시하기도 하지만, 썸네일에는 이러한 표기를 해두는 경우가 드물다.


이처럼 자극적이고, 유사 카드 뉴스 형태를 통해 썸네일만봐서는 광고임을 인지할 수 없는 책 광고는 일부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 게다가 너무 티 나게 자극적인 키워드만을 강조하여 광고하기 때문에 단순 주목도에는 좋은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책과 작가 자체의 신뢰도,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광고 아닌척하는 광고

  

“임산부라면 다 안다는 필수 아이템” 등, 마치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이 공유하는 좋은 아이템을 소개하는 듯한 내용이지만, 그 속 일부 아이템은 광고 콘텐츠.

“직장인 N년차, 저만 피곤한가요?” 등의 커뮤니티 질문성 콘텐츠에 대한 답변으로 은근슬쩍 광고하는 콘텐츠. “피곤할 때 저는 OO 피로회복제 먹는데 효과 좋아요.” 라는 댓글에 “저두요~” 등의 대댓글로 마치 많은 유저가 추천하는 듯한 느낌의 낚시성 콘텐츠. 실제 커뮤니티에서 화제 되고 있다는 식의 썸네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해 상품을 알린다.


광고 아닌척하는 광고는 블로그, 유튜브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주목받았던 문제다. 특히 최근에는 IT, 뷰티, 개그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의 유튜브 채널에서 매우 심각한 허위 과장 광고 및 광고 사실 미 표기로 인해 이슈가 되었었는데,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다. 워낙 유명한 포맷이기 때문에 ‘광고’라는 점을 어렵지 않게 인지할 수 있겠지만, 그런데도 일부 콘텐츠를 ‘광고’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는다거나, 어떤 품목이 광고 품목인지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문제다.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는 SNS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다 보니 이러한 광고가 효과적일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광고를 통해 제품을 알리는 브랜드는 신뢰도가 떨어지고 저급해 보이는 느낌이라 꺼려 지게 된다. 학생들 대상으로 바이럴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바이럴 마케팅에만 매우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음식 사진 특징


최근 인스타그램에서의 음식 사진에는 특징이 있다. 특히 회, 해산물 등을 담은 사진에서 많이 보이는 보정 방식인데, ‘부분 대비와 선명도를 높여’ 음식의 텍스쳐를 지나치게 강조한다. 이렇게 강하게 보정하면 평범한 음식도 특별해 보이고, 감칠맛이 도는 효과가 있다. 맛있겠다는 느낌보다는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한 효과다. 필자도 대충 촬영한 사진의 부분 대비와 선명도를 높이고, 노출 보정을 간단하게 해봤는데 확실히 특별한 느낌이 있다. 음식의 질감을 잘 살릴 수 있어 경우에 따라 효과적인 보정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진만으로 음식 맛을 판단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이슈 콘텐츠의 릴스화


위 내용 대비 가장 최근에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다. 우리가 흔히 확인할 수 있는 이슈 콘텐츠(썸네일 + 카드 뉴스로 이루어진 형태)를 슬라이드 쇼 영상으로 만들어 릴스로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슬라이드 쇼 형태로 내용이 자동 전환되기 때문에 편하게 콘텐츠를 소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아마 계정의 상위 노출이나 릴스(숏비디오) 콘텐츠의 대중화로 인한 노출 빈도 향상을 위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콘텐츠는 릴스로 업로드했을 때 소비자 관점에서 좋은 점이 전혀 없다. 오직 공급자 입장에서의 전략으로 보인다. 콘텐츠의 내용에 따라 포맷도 달라져야 효과적이지만, ‘이슈 콘텐츠의 릴스화’는 단순히 계정의 노출이나 품질 향상을 위한 전략이며 콘텐츠 발행 수준은 더욱 뒤처지고 있는 행태라 할 수 있겠다.




페이스북이 한참 인기 있을 때 광고나 스팸성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가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는 인스타그램도 저급한 콘텐츠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수준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 위반부터 불법 콘텐츠까지 전체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콘텐츠가 피드에 보인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실 이처럼 수준 낮은 콘텐츠는 대기업보다 ‘바이럴 중심으로만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브랜드’가 많이 채택하여 피드를 흐리고 있으니, 사용자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적절히 구분하여 올바른 정보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부산 풀코스, 2022 대표 관광지 추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