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공평무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디터졍 May 25. 2019

[公評無私:공평무사] 연극, 철가방 추적작전

두산인문극장 2019 아파트,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연극 리뷰] 연극, 철가방 추적작전




이번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인문극장에서는 '아파트'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두산인문극장의 주제로 아파트를 내세웠을 때 아파트라는 소재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


연극, 철가방 추적작전은

소위 말하는 요즘 아이들,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공연이다.  


왜 다르면 같이 갈 수 없는 걸까.


시선,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우리는 부지불식 간에 의식 없이 많은 상대방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들을 극 중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어른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게 했던 공연이다.


자동차, 아파트,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 이런 가시적인 물질들로 가치평가가 이루어지고, 그 사이 암묵적인 무시와 깔보는 태도나 편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흔해 빠진 서사이기는 하나, 충격적으로 다가온 장면이 있었다. 어른들의 삶의 지표나 부의 정도에 따라서 그런 차별이 고스란히 자식들에게까지 대물림 되어 아이들끼리 서로를 차별하고 계급을 만드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


단순히 아파트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우리 내면에 자리한 차별적 시선이나 위선적인 태도들이 아파트라는 매개물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학교라는 단체 집단이 얼마나 생각보다 많은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교복으로 개성을 해치고, 공부, 대학, 목표지향적인 ,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 그때나 지금이나 학교라는 울타리가 너무 많은 것을 가두고 있다.


임대 아파트에 살지 않는 그 아이들이 임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을 차별하고 적대시하는 것에 대해 나무라거나 이기적인 책임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물 수 있을까? 편을 가르는 아이들 조차 두텁게 쌓여온 자본주의 폐해이자 산물인 것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