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업계 최초 구글 광고 전문성을 특화한 광고 대행사 글링크미디어에서 <나답게 쓰는 날들> 북토크 강연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좋은 회사에 초대를 받게 된 것도 감개무량한데, 직원 분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받아 함께한 1시간이 나에게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다.
대표님께서 직원 분들 전원에게 <나답게 쓰는 날들> 책을 선물로 드렸다고 한다. 사실 내가 본격적으로 글쓰기 강연이나 모임을 진행한 것은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부터라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이야기를 한 적은 없어 긴장도 많이 되었지만, 모두 나의 책을 읽었다고 해주셔서 덕분에 친근한 느낌도 많이 들었다.
약 50명의 글링커 분들께서 근무 시간 중간에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만큼 최대한 쓸데 없는 말 하지 말고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첫 번째로는 <나답게 쓰는 날들> 책과 관련해서 나답게 쓴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두 번째로는 내가 요즘 어떻게 글을 쓰고 사는지, 글을 잘 쓰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 시점은 바로 회사에 취업하고 자리를 잡았을 때쯤인 2017년 12월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운이 좋게도 좋은 회사에 취직을 했고 뼈를 묻겠다고 다짐할 만큼 행복하게 회사 생활을 하며 지냈는데, 그렇게 2년이 흘렀을 때쯤부터 스물스물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 게 맞나?'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그 고민을 글로 풀어내기 시작했고, 고민이 많은 만큼 글도 폭발적으로 써지기 시작했다. 그러한 결과물이 나의 에세이로 탄생이 되고 나다움을 찾아가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같은 직장인으로서 글링커 분들도 많이 공감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준비한 이야기를 마친 후에는 간단한 Q&A 시간도 있었는데, 가장 먼저 임현재 대표님께서 책을 읽은 소회를 나누어주셨다. 내 에세이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보게 되는 아주 흔한 일상의 풍경들을 많이 담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잊고 있던 작은 일상들이 많이 떠올랐다고 하신다. 너무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우리가 쉽게 지나치게 되는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우리의 일상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셨다.
이어서, 직원 분들께서도 많은 질문을 주셨다.
<나답게 쓰는 날들>에서 가장 '신사적으로 글을 썼다'고 생각하는 챕터는 무엇인지?
글을 쓸 때 섬세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회사를 다닌 경험이 있는데, 회사에서 상처를 받았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이외에도 여러 질문이 있었는데,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답변을 하면서 나도 새롭게 깨달은 부분들도 많았다.
준비한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사인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셨고, 많은 직원 분들께서 줄을 서서 사인을 받아주셨다(감동ㅠㅠ 진짜 울고 싶었지만 마음으로 움).
사실 사인을 하는 내내 손이 떨렸는데, 옆에서 기다리시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눠주셔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왼쪽 귀로 들리는 말들이 무척 다정해서(내 MBTI를 기억해주신 분, 내 책을 요즘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선물로 주셨다는 분, 내가 퍼블리에 발행한 아티클을 읽고 회사에 취업을 하셨다는 분 등) 사인을 멈추고 실컷 수다를 떨고 싶은 기분이었다.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글링크미디어에 감사드리며 주신 응원과 힘을 받아 나도 더 좋은 작가로 거듭나야겠다고 다짐한다. 앞으로 글링커 분들의 '나답게 쓰는 날들'을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