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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LE Nov 01. 2022

[다큐 리뷰] '브레이킹 바운더리' 1부

위기의 지구, 질주를 막아야 한다!


평일 저녁에는 저마다의 삶이 바빠서, 또 육아하느라...서로의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는 우리 부부는 금요일 저녁에 주로 함께 시간을 갖는다.

맞벌이 부부로서 각자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둘 다 글을 쓰는 직업이기에 업무상 작업한 서로의 글을 읽어보고,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때때로 좋은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기도 한다.    


지난 금요일이 그날이었다. 남편이 함께 보자는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환경 다큐 ‘브레이킹 바운더리’.  평소에도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고

플라스틱, 비닐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채식 위주의 식사하기, 텀블러, 천 보자기 사용하기 등 생활 속실천을 강조하던 남편이었기에 남편다운 추천 영화다 싶었다.      


75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 속에서 내용은 이제까지 내가 봤던 환경 다큐들 중에서 단연 가장 구체적이고 자세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은 실천들을 통해 지금의 이 폭주를 막았으면 좋겠다.    



[홀로세와 인류세]

평균 기온이 1도 이내의 변화 폭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한 시대가 ‘홀로세’라면, 2022년 지금은 ‘인류세’다. 인류세는 말 그대로 인류가 주도하는 시대로, 인류가 대자연의 전체 변화를 이끌어나갈 정도의 강한 힘을 지니게 됐다는 것이다.      

인류세는 지구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시대를 말한다. 냉각기 역할을 해주는 빙하가 인류의 무분별한 활동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기에지구 평균 기온은 계속 오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1.1도가 올랐는데 1.5도가 넘으면 빙하의녹는 속도가 임계점을 돌파,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처한다고 한다.     


*임계점이란

어떤 물질의 구조와 성질이 바뀔 때의 온도나 압력을 의미. 어떤 변화에는 기본적인 시간이 필요함을 뜻함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와 같이 유지한다면 7년 이내에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를 넘어간다고 한다. 그야말로 위기다. 빨리 지구의 온도를 낮추지 않으면 지구는 더 이상 우리에게 안정적인 터전이 되어 주지 못한다.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지구의 영향을 미치는 9가지 system]

다큐 ‘브레이킹 바운더리’에서는 지구의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9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기후, 지표 환경, 생물 다양성, 담수, 질소와 인의 흐름, 바다 산성화, 신물질, 에어로졸, 오존...이렇게 9가지다. 이 시스템들은 각각 안전지대, 위험지대, 고위험 지대 이 세 가지 상태로 구분된다. 여기서는 영화에서 비교적 비중 있게 다룬 기후, 지표 환경, 생물다양성, 질소와 인의 흐름에 대해서만 소개해보겠다.      


1. 기후

충격적이게도 그린란드의 빙하는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1초당 무려 1만 세제곱미터가 녹고 있으며 다 녹으면 해수면이 7m 상승한다고 한다. 지구 기온의 임계점은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한 상태를 말한다.

현재 지구는 이미 평균 기온이 1.1도 상승한 상태다.

남은 건 0.4도... 기온의 임계점을 넘지 않기 위해서는 30년 이내에 화석연료를 완전히 버려야 한다.

     

2. 지표 환경

지표 환경의 대표적인 예로, 아마존을 들었다.

열대우림은 건기와 우기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건강할 수 있는데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해 건기의 길이가 늘어나고 있으며, 아마존은 말라비틀어져가고 있다. 지구 전체 나무의 25%를 잃는 것이 1차 한계선의 기준이지만, 인류는 이미 40%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3. 생물 다양성

인류는 이미 생물 다양성 부분에서 2차 한계선을 넘은 고위험 지대에 처해 있다. 전 세계 생물 8마리 중 1마리꼴로 멸종위기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2020년대 초반에 무조건 0% 손실을 달성해야 한다고. 생물들을 멸종위기에서 구하는 가장 손쉬운방법은 역시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다.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1.5도를 안 넘어가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시스템은 연결되어 있다.     


4. 질소와 인의 흐름

인류가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함으로써 강과 바다에 ‘부영양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바다의 부영양화는 대멸종의 원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과 마찬가지로 영양분 역시 이미 고위험 지대에 속해있다.      

이렇듯 지구의 영향을 미치는 여러 시스템들이 이미임계점에 다다랐고, 고위험 지대에 속해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렇게 우리는 끝을 향해 달리는 지구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인가?

아니다.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다음에 계속될 2부에서는 다큐 ‘브레이킹 바운더리’에서 제시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세세히 나누고자 한다.

가능하면 다음 2부도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고,

더 바라기는 많은 분들이 꼭 ‘브레이킹 바운더리’를 보셨으면 좋겠다. [2부에서 계속]     


#지구는지금

#위기중위기

#모두가노력해야할 때

#브레이킹바운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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