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지구, 아직 희망은 있다
지난 1부에서는 지구의 영향을 미치는 9가지 시스템을 통해 현재, 지구가 얼마나 심각한 위기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2부에서는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건지, 있다면 어떤 실천들을 할 수 있는지 다큐 '브레킹 바운더리'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과학자들은 숱한 자신들의 경고에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분노한다. 그러나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함께 변화하자고 설득한다.
우리는 오존의 사례에서 작은 희망을 볼 수 있다.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인류는 지난 30여 년 동안 프레온가스 퇴출 활동을 벌여왔고, 프레온 가스보다는오존 파괴 정도가 낮아 대체물질로 쓰는 수소화염화불화탄소도 2차 규제 물질로 분류돼 2030년까지 퇴출될 예정이다. 만일 의정서가 없었다면 오존층 파괴물질만으로 2070년까지 지구 기온이 평균 2도이상 상승했을 것이라고 한다.
유엔은 “몬트리올 의정서는 모두가 협력한 가장 위대한 기후협약”이라며 “국제적 행동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BBC는 “의정서 채택 이후 34년이 지나면서 결실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며 “프레온가스 금지는 우리에게 기후변화와 싸울 시간을 주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아직은 희망이 있다. 인류에겐 자신들이 망친 지구 시스템들을 되돌릴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
그렇다면 지구를 위해 지금, 여기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
1. 탄소배출 줄이기
매년 4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지금,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7년 후에 기온 임계점인 1.5도 증가에 진입하다고 경고한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한다. 지금 당장 화석연료 사용을 중지해야 할 만큼 위기이지만, 화석연료 사용을 급격하게 줄이는 건 불가능하다.그러기에 과학자들은 매년 6~7%씩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가자고 제시한다. 매년 6~7%씩만 줄여나가면 10년 후에는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2. 나무 심기
탄소배출량을 줄이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과학자들은 배출된 탄소를 포집할 방법으로 ‘나무심기’를 제안한다. 나무는 탄소포집뿐 아니라 땅을 비옥하게 해 주고, 산사태를 막아주며, 강우량의 균형을 맞춰주는 등 우리에게 너무도 이롭다.
3. 채식 위주의 식단 지향하기(육식 줄이기)
미국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회에 따르면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25.6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음식은 탄소 배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2개국 70명의 전문가가 모인 환경단체 플랜드로다운은 향후 30년간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방법 3위로 ‘채식 위주 식단’을 꼽았다. 육류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선 대규모의 경작지와 방목지가 필요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사라진 열대우림의 70% 이상이 이때문에 망가졌다. 브라질에서는 약 23억 1404만㎡의 토지가 가축 사료용 콩을 재배하는 데 쓰인다. 목초지와 경작지 등을 얻기 위해 땅과 숲이 사라지는 사이, 인간의 식량과 주거, 동물의 서식처 등이 위협받는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소가 풀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방귀나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도 문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3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는데, 인간에게는 자동차가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보다 86배나 해롭다고 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이 발표한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는 전 세계인이 모든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으면 약 80억 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 기준 전 세계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371억 톤 중 22%에 해당한다. 바꿔 말하면 식단의 과감한 전환을 통해
22%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채식 위주 식단을 권장했다. 하루 최소 400g에 해당하는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고 50g 이하의 설탕과 43g 이하의 고기를 먹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WHO가 권장하는 채식 식단에 따를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29~70%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4인 가족이 1주일에 하루만이라도 고기와 치즈를 제외한 채식 식단을 실천하면 5주 동안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은 것과 같은 양의 온실가스 감축을 이뤄낼 수 있다. 또 1주일에 하루만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3개월 동안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은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4. 쓰레기 줄이기
수명이 다한 제품을 다시 회수해서 재활용할 수 있다면 쓰레기를 성공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재활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필사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일회용기 대신 텀블러를 사용한다거나,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고, 비닐 대신 천 보자기에 물건을 담는 것 등 생활 속에 작은 지혜들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브레이킹 바운더리’를 통해 2020년~2030년 사이에 인류의 행동들이 지구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경고한다. ‘나 하나쯤이야...’, ‘내가 한다고 뭐가 바뀌겠어?’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내가 바뀌어야우리 가족이 바뀌고, 주변이 바뀌고, 동네가 바뀌며, 나라가 바뀐다. 그리고 그 나라들이 모여 지구를 바꿀 수 있다.
필자는 크리스천이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소중한 이땅에서 청지기로서 감사하게, 또 사명감을 가지고 지구를 지키며 살고 싶다. 부끄럽지만 이제부터 작게나마 실천해보려 한다. 우리, 함께 실천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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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할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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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함께해요
#먼저브레이킹바운더리당장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