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작전부대의 전략적 투사력

by Ed

전국 공항 15곳 중 9곳이 적자라고 한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910120005363?did=NA&fbclid=IwY2xjawPjh6RleHRuA2FlbQIxMQBzcnRjBmFwcF9pZBAyMjIwMzkxNzg4MjAwODkyAAEeJ3CX3IvyovS9Ms3xraQGKXzqi6ZVMqjGU5YYXlZr0KlOm1V75_4rZ9ZJ-rs_aem_i2ywqg6kHUthIOXfZz2JEg) 이러한 잠재적 위기요소를 타개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 국방개혁측면에서 전향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가 특수작전부대의 주둔지를 항공기가 이착륙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특수작전부대의 주둔지는 전략적, 작전적 투사력을 보장하기 위해 고정익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시설과 지리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한 즉응성의 문제가 아니다. 지속지원, 평시 교육훈련, 준비태세를 고려하면 공항처럼 ‘입지적 우위’를 가진 기반시설과의 결합은 특수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승수효과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동맹국인 미국도 이러한 기반시설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육군특수작전사령부 예하 모든 특전단 주둔지를 모두 항공기가 이착륙이 가능한 공군 또는 육군항공 기지와 주둔지를 공유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나는 이 아이디어를 조심스럽게 주장해 왔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앞의 기사에 제시된 것처럼 오늘날 다수의 지방공항이 ‘문제’로 거론된다면, 이제 이를 국가균형발전과 국방개혁(군 구조개편, 부대 재배치)의 관점에서 함께 바라볼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군부대 주둔지는 과거처럼 ‘기피시설’로만 규정하기 어렵다. 오히려 부대이전과 재배치는 지방소멸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과거 특전사 부대이전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특전사 이전 후보지로 최초 검토되었던 이천시 신둔면이 주민들의 반발로 오늘날 이천시 마장면으로 변경된 결과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달라진 마장면의 상권이 말해주고 있다.


현대 특수작전은 더 이상 단일 수단에 의존하지 않는다.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여건, 항만을 통한 해상 투사와 지속지원, 그리고 무인전력을 상시 운용할 수 있는 공간적 기반이 동시에 갖추어져야 한다. 공항과 항만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입지는 즉응성뿐 아니라 지속성,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나아가 특수작전의 ‘합동성’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 중요시되고 있는 무인체계 운용 관점에서 보면, 충분한 공역과 해역, 시험과 훈련, 정비와 통제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입지적 우위는 향후 특수작전부대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조건에 가깝다. 따라서 오늘날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지방공항을 국방개혁과 국가균형발전의 관점에서 함께 재설계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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