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약이 최고다. 타오르던 목도 녹아내리던 머리도 금방 가라앉고 살만해지니 알게 되는 코로나 증상 코기능 약화이다.
화장실 냄새라던가 삼겹살 냄새 같은 강한 향은 여전히 맡을 수 있어 ‘코로나 걸리면 냄새를 못 맡는다고 하던데 나는 아닌가 보네.’하고 생각했다.
평소처럼 감자가 내 얼굴을 핥아 주는데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다. 심지어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 코로나 선배 영빈에게 물었다
“영빈, 감자 이번에 바꾼 사료가 좋은 건가 봐 입냄새가 안나.”
“아~ 그거 당신이 냄새를 못 맡는 거야. 나도 그랬는데 어제부터 다시 나더라고.”
그러고 보니 마스크 속 내 입냄새를 맡지 못한지도 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