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영빈의 격리 마지막 날. 조심하긴 했지만 같이 살면 거의 감염이 된다던데 나는 이대로 걸리지 않는 듯했다. 함께 월요일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내가 바로 슈퍼 항체라며 춤을 췄었는데.
오후가 되면서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점점 몸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목도 조금 칼칼한 듯하고 미열이 있다 없다 했다. 그렇게 마지막 자가진단키트에서 두줄을 보고 만 것이다.
아, 어제 엄마 만나지 말걸. 하루만 더 참을 걸. 어제까지는 음성이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점점 부어오르는 목과 달뜨는 얼굴.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