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내에 달성공원이 있으면 생기는 일

산책을 가지요.

by 이도



달성공원을 아시나요? 혹시 떠오르는 추억 있으신가요?

저는 기억도 기억이지만 사진으로 많이 남아 있어요. 어릴 때 공원 잔디나 화단에 앉아 찍은 사진 같은 거 말이에요. 만약 당신이 대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저와 거의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포즈로 찍은 사진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도시마다 그런 공간이 있잖아요. 오래된 공원이나 놀이동산처럼 가족 나들이나 학교 소풍으로 자주 가는 장소 말이에요. 우리 엄마도 갔었고 나도 갔고 아마 내 아이도 가게 될 장소.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고 내가 죽어도 남아 있을 장소. 제가 생각하는 대구의 타임캡슐 같은 장소는 달성공원이에요.


저도 이 동내로 이사 오기 전까진 달성공원은 추억의 장소나 옛 장소였어요. 당연히 뒷문(서문)의 존재도 몰랐죠. 이젠 조금만 동내를 걸어도 달성공원 돌담길을 만나게 돼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자주 가는 장소가 되었죠. 항상 공원 안을 들어가는 건 아니에요. 가끔 들어가 볼 때면 옛날 생각이 나요. 특히 어린아이들을 만나면 더 그래요. 내가 저 정도 나이 때에 왔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요. 그런 생각이 들면 이 공원이 오래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는 마음이 저절로 들어요.


이젠 확실히 해가 길어졌다는 게 느껴져요. 길어진 낮만큼 길어진 산책시간이 반가워요. 더운 날씨가 문제겠지만 말이죠.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요.


이도TV https://youtu.be/A6i-Vo87j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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