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살이 눈칫밥

6월 11일

by 이도


옥상에서 빨래를 널다가 종종 마주치는 삼색냥이가 있었다. 아마도 내가 살기 전부터 우리 집 옥상에 터를 잡고 살았던 것 같다.


감자와 같이 살면서 집 앞 계단이나 난간에서 마주칠 때면 간식을 주기도 했지만 먹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없었다. 난간에 놓아둔 간식이 사라지면 먹었겠거니 했다.


그 삼색냥이가 요즘 자주 찾아온다. 가끔 올 때야 츄르든 캔이든 간식을 내어줬지만 이틀에 한 번꼴로 오니 사료를 한 그릇 줬다.

이제는 보고 있어도 잘 먹는 삼색냥. 감자가 방충망에 코를 박고 궁금해 하기에 문을 열어줬더니, 잘 먹는 냥이에게 하악질을 한다. 그러가나 말거나 삼색냥은 먹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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