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밤바다에 모기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낮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더니, 해가 바다 뒤로 넘어가고 어둑해지는 순간 뽕하고 나타나는 게 아닌가. 바다 바람이 선풍기 5단 이상으로 불어도 바다 모기는 흡혈에 끄떡없었다.
하지만 모든 당황을 첫날밤에 끝낸 우리. 모기향 결계를 쳐놓고 이쪽 폭죽 보며 닭강정 한 입, 저쪽 폭죽 보며 맥주 한 모금. 결계를 뚫고 들어온 모기에 물리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