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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 Aug 12. 2020

Prologue

Vol.2 쓰는 여자

쓰는 여자


쓰는 여자는 ‘빛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사라지지 않는다’, ‘자기 자신과 싸운다’, ‘오늘에 집중한다’ 

쓰는 일은 삶과 가까우면서도 먼 일입니다. 서류가 원하는 글을 쓸 때는 막힘없이 빈칸을 채워나가지만 생각이나 감상을 써야 할 때면 빈 종이 앞에서 펜을 한참 굴리거나 키보드 앞에서 멍하니 모니터 너머를 바라보게 됩니다. 머릿속에서 떠도는 많은 이야기와 빈 종이 사이에 끼인 ‘나’입니다. 하지만 도망가지 않고 써내는 ‘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버티며 쓰는 걸까요. 


우리가 하는 고민을 했던 옛 여성들이 있습니다. 책[쓰고 싸우고 살아남다]에서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몇 가지 공통분모를 가진 여성작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고비와 어떤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에 자신의 전부를 걸었다고 말합니다. 시공간을 넘어 이어진 나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쓰기’를 선택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우리의 욕망도 엿보고 싶습니다. 써야만 했던 이유. 쓰는 것밖에 할 수 없었던 상황. 잘 쓰고 싶은 마음. 그 모든 압박이 고통스럽지만, 결코 도망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어떻게 시작해볼까요. 말로는 다 하기 어려웠던 많은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어떨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덩어리의 일부가 아니라 그 덩어리를 잘 압축해서 써보는 것입니다. 일단 어딘가에 앉아야겠죠. 조용하거나 낯선 곳이 좋겠습니다. 할 일이 눈에 보여도 일단 미뤄두고 앉을 곳을 찾아보세요. 익숙한 공간에선 어지러운 마음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펜과 노트 또는 노트북만 하나 들고 근처 카페로 가는 겁니다. 당신에게 ‘쓰기’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유가 무엇이든. 어떻게 시작하건. 나를 표현하는 한 줄 에서부터 시작입니다. 


에디터_이도



<W. 살롱>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여성 소셜 커뮤니티입니다. 시즌. 2 주제는 쓰는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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