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W살롱 후일담

Vol.3 NO:ON

by 이도

안녕하세요, W살롱 에디터 이도입니다.


어떤 일이든 세 번째 정도 되면 적당히 익숙해지면서 일에 가속도가 붙는 시기입니다. Vol.3 NO:ON이 딱 그랬죠. 책과 영화 선정에 가장 적은 시간이 걸렸지만 만족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W살롱 에디션은 한 손에 잡히는 크기에 120페이지 내외의 분량입니다. 커뮤니티 모임에서 참여자분들과 같이 쓰는 에세이와 별도로 세 명의 에디터들은 공적 글쓰기 1편과 책과 영화 리뷰, 인터뷰를 하나씩 맡아 한 권에 총 3편의 글을 써야 합니다. 돌아가면서 프롤로그를 쓰는데, 프롤로그 차례가 되면 4편의 글을 써야 하는 거죠. 8월 첫 책이 나온 이후 쉼 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갈아 넣었습니다.

세 번째 책 부재는 관습에 NO 내 인생의 ON입니다. 일상 깊숙이 녹아있는 관습을 알아차리는 것이 내 인생을 사는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는 일에 시기와 순서는 누가 정하는 걸까요. 선택의 과정에서 나의 의지와 주변의 압박을 구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 끝에 주제를 정했습니다.

페터 비에리는 책[자기 결정]에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왜 하느냐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이유, 역할을 맡는 데에 대한 확신이나 감정이 있어야 한다고요. 어떻게 살 것인 가를 생각하는 일은 단순히 직업이나 꿈을 정하는 일을 넘어 평생 생각하는 질문입니다.


그건 그렇고 에디션 표지 정말 예쁘지 않나요. 표지 색을 고를 때 엄청 고민한답니다. 우연히 마음에 드는 색 조합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뒀다가 다음 표지에 참고하기도 해요. 작은 책이니 선명한 색으로 눈에 띄겠다는 게 우리의 전략입니다. 특히 세 번째 책의 색이 잘 나왔어요. 형광을 원했는데 보고 있으면 눈이 어른거리는 게 딱 의도대로에요.


Vol.3 NO:ON에서 저는 주택에서 살이에 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주택에 살면서 바뀐 '집'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어요. 첫인상과 전혀 달랐던 어두컴컴한 골목길과 자주 만나는 골목냥이들. 아파트에 비교해 불편한 점은 분명히 있지만 편리한 점도 있는 주택생활 적응기예요.


책에는 제 글뿐만 아니라 다른 두 에디터의 글과 커뮤니티 에세이가 수록되어있습니다.

W.살롱 소식은 인스타그램에서 :)

https://www.instagram.com/w.salon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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