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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새 옷을 입어줘

by Dali

같은 바지에 상의만 바꿔 입으며 일주일동안 출근했다.

현관 앞에 내 이름의 택배가 와 있었다.

택배를 뜯으며 와이프는 이렇게 말했다.

"그 된장색깔 카고바지 좀 그만 입고, 제발 새 옷을 입어줘."


이렇게 나는 와이프가 사주는 옷을 입고 출근하는 진성 아재가 되었다.

20년 전에 우리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uwe-jelting-5pknRFJwXb4-unsplash.jpg Photo by Uwe Jelting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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