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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차이

- 통증의 표현학(?)

by 로캉


구룡포 마을 비탈길(이야기와 상관없는)


사람들은 매번 의사 앞에서 질문을 받는다.


어떻게 아프세요?

(아픔을 말로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난 늘 이런 질문들을 받을 때마다 의사들이 배우는 의학서에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그 표현들을 의사들은 어떻게 이해하는지도……그 아픔과 통증들을 아파보지 않고 알 수 있을까?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에 그 통증의 차이를 문득 깨달았다. 경험의 철학이며, 임상에 의한 통증학이 탄생했다.

우선 분류를 하자면

1) 관절통(염): 류마티스 관절염 통증
2) 근육통
3) 신경통 : 대상포진 신경통

이 세 가지 통증을 통상 가장 단순하고 공통적으로는

아프다… 매우 아프다.

로 표현되지만 다른 표현을 써보려 한다.


1) 류마티스 관절염 통증 사례 : 우선 사람들은 류마티스에 대한 오해가 많다. (오해 풀어)

- 정형외과나 외과 질병이라는 오해 => 류마티스 내과이고 혹은 내분비내과, 면역내과로 분류하는 내과 질환이다.

심지어 내가 만난 의사 중에도 외과 고정관념(뼈가 아프니까)을 가지고 있었다.

- 류마티스와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혼동

- 단기적이고 치료가 쉽다는 오해=> 실제로는 인자검사를 통해 ‘중증질환’으로 난치병으로 분류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류마티스 관절염 통증은

관절사이가 아린듯한 통증.
뼈가 부러지거나, 삐었을 때의 통증.
뼈마디를 망치로 누르는 듯한 통증.
손가락이 부으면서 뼈가 자라는듯한 통증.
어떤 특정한 ‘부분’이 아픈 느낌


2) 근육통 : 주로 격한 운동을 하거나 심한 몸살이 걸렸을 때의 통증으로

전체적 ‘면’이 아픈 느낌.
근육이나 살이 넓게 욱신거리는 통증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살짝 자극적인 고통의 쾌락이 있는 통증(운동한 다음날 아침 통증)
마사지로 풀어주면 시원해지는 아픔.


3) 신경통 : 대상포진 사례

통증의 신세계
피부 안쪽이 애리는듯한 통증
바늘같이 뾰족한 무엇이 피부 안쪽에서 간헐적으로 찌르는 통증
+ 찌르는 통증이 주변에 파급되어 묵직하게 굳어진듯한 통증
면이 아닌 ‘점’으로 콕콕콕 아픈 것이 신경을 타고 전이되는 통증.
여기까지 쓰다 보니
급 현타, 급 회의감, 급 피로가
몰려오고
새벽 4시를 넘기고
아픔은, 통증은
인체의 신비를 남기고,
통증이 다르던지 같던지
…..
아픈 건 어차피 아픈 거….ㅍ

*첨: 바쁜 현대에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어주는 의사가 없다는 현실…

**브런치 100번째 글이 통증에 관한 글이라니…휴~


25. 12.15. 새벽에 로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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