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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이 그립다

by 로캉
그 옛날에 여름이 그립다.
청명하던 하늘과 멋진 구름과
냇가 그늘에 앉아
복숭아 한쪽 깨물면
마치 무릉도원처럼
마음도 한가롭던

마당 수돗가에서
엄마가 뿌려주시던 등물이면
냉국수에 덜덜거리던 선풍기 바람이면
어느새 바람은
가을처럼 선선하게
귓 가를 스치는 것이

이제
너무도 그 여름이 그립다.

-24. 7월 중복에 로캉.

24. 다낭 여름 바다
24. 길가 오래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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