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캉 Jul 31. 2024

여름 감기

-휴가에 요양이라니


여름에,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
감기가 걸렸다.
감기가 내 목소리를 타인처럼 낯설게 하고
온몸 구석구석에 한기와 열기를 반복하고
코도 찡하다.
만사가 귀찮아진다.
다행히 휴가다.
아니 휴가 때, 휴식이 아닌 요양인 것이다.
머리도 아프다.
여름 감기는 내 첫 홍어회 한입처럼
쓰디쓴 고량주처럼
낮 술 먹은 아저씨처럼
감기는 그렇게 찌릿하다.

- 24.7. 말. 로캉.

작가의 이전글 청춘을 그리며 걷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