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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 고통의 새벽

by 로캉

고통의 밤은 두려움의 저녁을

허무한 새벽을 보여준다

인생은 기쁨보다는 힘들고 슬픈 날이 많음을

어린 날에 깨달았음에도

내가 나를 공격하는 난감한 아픔은

삶을 어쩔지 몰라 헤매는 아이처럼

잘라내거나 도려낼 수 없는

고통에 뒤척인 새벽에

난 내 숙명이 무엇인지

눈물이 난다

맞다, 난

울보였지.


-25.7.26. 로캉.



이탈리아 남부 바닷가 마을(가보고 싶은)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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