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댄자의 공부 세상
공부를 했어
하는척 했어
우유를 먹어
음료수 마셔
“그래 조금 있다 공부 시작하자.”
공부를 했어
안경을 만져
연필을 굴려
지우개 만져
“잠이 온다. 한숨만 잘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어
열 번도 했어
백 번도 했어
얼굴을 묻어
책상이 반겨
눈물이 흘러
꿈속에서도
차가워졌어
축축히 젖어
눈을 떠봤어
“젠장, 침 흘리고 잤어.”
그렇게 흘러
시간은 흘러
공부를 했어
하루를 했어
이틀을 했어
시간이 흘러
시험이 왔어
하나도 몰라
시험지 봐도
그렇게 나는
눈물을 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