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부코치 Nov 19. 2017

김춘수 꽃_댄자

국어교과서 따라잡기

꽃_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중1을 위한 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