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불편할 땐 펜을 듭니다.

하루엽서•스몰에세이

by ok 온숨


몸이 허둥지둥, 빈둥거릴 때면 내 안의 이상 징후를 들여다봅니다.

마음이 ‘휑’할 때,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내 눈동자를 마주하게 돼요.


오늘도 마음이 불편한가 봅니다. 아니, 아픈가 봐요.


테이블에 앉아 5월 1일부터 적어 내려간 검정 노트를 펼칩니다.

비전 보드, 책 읽기 목록과 메모, 기억하고 싶은 말들,

매일 적어낸 하루의 여정까지...

모든 기록이 한데 뒤섞인 그 노트를 하나씩 되짚어봅니다.


“참, 힘들었구나.”

“답답해서 말하고 싶었던 게 많았네.”


기록 속에서 반복되는 단어는 ‘롤러코스터’, 그리고 ‘괜찮아’였어요.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걸 얼마나 꾹꾹 눌러 참아왔는지,

그 내면의 자아와 오늘 마주했습니다.


힘들 때면 펜을 들어, 마음을 서걱서걱 써내려간 시간들.

그때 가장 많이 남긴 말이 ‘괜찮아’였다는 사실에

‘정말 이게 잘하고 있는 걸까?’

문득 생각이 멈췄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당신은 오늘, 어떤 말로 자신을 달래고 있나요?"

"당신의 노트엔 어떤 말들이 반복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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