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숨 스몰 에세이
돈이 안 돼도 재밌는 건 뭘까.
돈 없이도 재미를 느끼며,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는 게 정말 있을까.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들으며 생각했다.
7년 동안 수익 없이 방송을 이어온 그들.
그 긴 시간을 버티게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마음을 따라가며
조용히 귀 기울인다.
물론,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즐거운 삶의 충족조건은,
꼭 돈만은 아닌 것 같다.
무언가를 오래도록 이어간다는 건
내면의 갈망이 멈추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게도 그런 게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작게 살고 싶었다.
소유보다 여백을 택하고,
빠르게 흐르는 시간의 터널에
나를 맡기지 않겠다는 다짐.
그래서일까.
나는 여전히 느슨한 삶을 갈망한다.
그 느슨함 속에서
비로소 나다운 속도로 숨 쉴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