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어 공부: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나의 새로운 도전

미래의 공부법에 발을 담그며 느끼는 설렘과 의구심

by 공부수집호소인
AI 영어 공부.png

어제 밤 유튜브를 보다가 광고가 하나 떴어요. "AI가 당신만의 영어 선생님이 됩니다!" 이런 문구와 함께 예쁜 3D 캐릭터가 영어로 대화하는 영상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또 광고구나" 하고 넘기려다가, 뭔가 신기해서 끝까지 봤어요.


AI가 제 발음을 실시간으로 교정해주고, 제 수준에 맞는 대화를 제공하고, 심지어 제가 틀린 부분을 기억해서 나중에 다시 연습시켜준다는 거예요. "진짜 그럴까?" 하는 의심과 "한 번 해볼까?" 하는 호기심이 동시에 들었어요.


그래서 앱을 다운받아봤어요. 'SpeakBuddy'라는 이름이었는데, 아이콘부터 뭔가 친근해 보였거든요. 가입하고 나니까 레벨 테스트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간단한 질문 몇 개"라고 했는데, 음성으로 답해야 하는 거였어요.


여러분도 아시죠? 그 기분. 혼자 있는 방에서 핸드폰한테 영어로 말해야 하는 그 어색함. 마치 거울한테 연설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What's your name?"이라는 질문에 "My name is..."라고 답했는데, AI가 바로 피드백을 줬어요. "Good! But try to sound more natural." 이런 식으로요. 신기했어요. 정말로 제 발음을 듣고 평가하는구나 싶었거든요.


테스트 결과는 "Intermediate Low"였어요. 중급 하 정도라는 건데, 솔직히 그것도 후한 점수 같았어요. 그런데 AI가 "Don't worry! We'll help you improve step by step"이라고 위로해주더라고요. 컴퓨터가 위로해주는 게 이상하면서도 고마웠어요.


제 머릿속은 그때 마치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는 아이 같았어요. "이게 정말 될까?" 하는 의구심과 "해보고 싶다!" 하는 설렘이 동시에 들었거든요.


첫 번째 레슨은 "자기소개하기"였어요. AI 캐릭터 Emma가 저에게 말을 걸었어요. "Hi! I'm Emma. Nice to meet you! Could you introduce yourself?"


생각해보니 이상한 상황이었어요. 제가 휴대폰 속 가상 인물과 진지하게 영어 대화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Hi Emma, I'm... uh..." 여기서 막혔어요. 평소에 자기소개할 때 뭐라고 하지? "I work at a company"라고 하면 너무 뻔하고, "I'm interested in learning English"라고 하면 너무 뻔하고...


그런데 AI가 도와줬어요. 제가 몇 초 동안 말을 안 하니까, "Take your time! You can start with your name and what you do"라고 힌트를 주더라고요.


진짜였어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기능이겠지만요. 저는 정말로 AI가 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준다는 게 신기했어요. 마치 진짜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 같았거든요.


결국 이렇게 말했어요. "Hi Emma, I'm Kim. I work at an office. I want to improve my English speaking."


Emma가 답했어요. "Nice to meet you, Kim! That's great that you want to improve your speaking. What do you find most difficult about English?"


이 질문은 좀 어려웠어요. "뭐가 가장 어려운가?" 한국어로도 설명하기 복잡한 걸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지?

"Uh... speaking is... difficult. I can read English but... speaking is... hard."


아무도 나한테 그렇게 하라고 한 적 없었는데, 나는 굳이 완벽한 문장을 만들려고 했어요. 왜냐고요? 나니까요. AI한테도 잘 보이고 싶은 나니까요.


그런데 Emma가 "I understand! Many people feel the same way. Speaking takes practice. We'll work on it together!"라고 답하면서, 제 답변을 분석해줬어요. "Good job using simple sentences! Try to add more details next time."


첫 레슨이 끝나고 나니까 성취감이 있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어로 대화를 한 거잖아요. 물론 상대가 AI였지만, 그래도 interactive하게 주고받은 건 처음이었어요.


며칠 사용해보니까 패턴이 보였어요. AI가 제 약점을 파악해서 계속 연습시켜주는 거예요. 발음이 어색한 단어는 반복해서 나오고, 문법이 틀린 부분은 다른 상황에서 다시 나오고...


특히 신기한 건, AI가 제 진도에 맞춰서 난이도를 조절한다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간단한 문장으로 시작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좀 더 복잡한 표현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 순간, 제 뇌 속 '학습 조종사'가 갑자기 활성화됐어요. "어? 이거 생각보다 체계적인데?" 이런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거죠.


물론 한계도 있어요. 가끔 AI가 제 말을 잘못 인식할 때가 있거든요. 분명히 제대로 말했는데 "I didn't catch that. Could you repeat?"라고 할 때면, 좀 답답해요.


그리고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도 느껴요. AI는 항상 친절하고, 화내지도 않고, 기다려주기도 하고... 너무 완벽한 상대방이라 실제 상황에서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들 때도 있어요.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완벽하게 계획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AI 영어 공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일단 매일 하기가 쉬워요. 앱을 켜면 바로 시작할 수 있고, 딱히 준비할 것도 없고...


내 머릿속은 이제 마치 실험실 같아요. "과연 AI로 영어 실력이 늘까?" 하는 궁금증과 "일단 해보자" 하는 도전 정신이 공존하고 있거든요.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니까, 확실히 speaking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든 것 같아요. 예전에는 영어로 말하는 것 자체가 무서웠는데, 이제는 "틀려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말할 수 있게 됐어요.


발음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고요. AI가 실시간으로 "The 'th' sound needs more work"라고 피드백을 주니까, 의식적으로 연습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진짜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일주일로는 판단하기엔 너무 짧죠. 그래도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아요.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반응이 다양했어요. "AI로 영어 공부한다고? 신기하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사람한테 배워야 하는 거 아냐?"라는 사람도 있고...


저도 아직 확신은 없어요. 하지만 일단 해볼 만한 것 같아요. 새로운 시도라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요. 게임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공부라는 부담감이 적어요. 레벨업하고, 포인트 쌓고, 새로운 캐릭터 만나고... 이런 요소들이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물론 AI가 만능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충분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혼자서도 speaking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여러분, AI 영어 공부가 궁금하시다면 한 번 시도해보세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경험은 확실해요. 음... 그냥 일단 한 달은 꾸준히 해봐야겠네요. 그 정도는 해봐야 진짜 효과를 알 수 있을 테니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작은 성공: 거대한 계획을 버리고 찾아낸 나만의 꾸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