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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예진 강사메이커 Aug 13. 2017

자동차 브랜드 고객 체험 공간 (2)

기아자동차 BEAT 360 / 현대 모터 스튜디오 / BMW

자동차 브랜드 고객 체험 공간 두 번째 시리즈로는 현대자동차의 <모터 스튜디오>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다녀온 <현대 모터 스튜디오 고양점>은 일산 킨텍스 부근에 위치해 지난 4월에 개장한 현대자동차 브랜드 체험공간인데요. 이 곳은 '자동차를 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여행'을 테마로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라고 할 만큼 규모도 상당히 큽니다.

이곳에서는 한두 시간의 시간이 금세 지나갈 만큼 특별하고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압구정 도산대로에 위치한 <현대 모터 스튜디오>와 코엑스에 위치한 <현대 모터 스튜디오 디지털> 과는 또 다른 감상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은 자동차의 생산공정을 한눈에 보며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근원인 철을 주제로 한 전시부터 부품을 만드는 단계, 용접과 도장 공정, 그리고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까지 각 공정을 전시 과정을 엮었다는 점이 특별했습니다.


또한 건물 한쪽 면 전체를 감싸는 초대형 커넥트 월의 영상과 그랜저 소나타, 대형 상용차인 쏠라티, 아이오닉을 비롯한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차량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공간 구성으로는 수십 개의 에어백으로 만들어진 공간과 빛과 소리의 향연으로 나타나는 사운드 공간, 수많은 알루미늄 기둥의 움직임이 펼쳐지는 디자인 공간이 있습니다.


사운드 공간에서는 자동차 소리가 단순한 소음이 아닌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입체 스피커와 빛의 진동을 통해 전달이 되는데요. 상당히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디자인 공간에서는 1411개의 알루미늄 기둥이 영상과 사운드에 맞춰 상하운동을 하면서 마치 자동차가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특히, 성인 남성들 특히 아빠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렸던 자동차는 '쏠라티' 캠핑카였는데요.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던 캠핑카를 직접 시승도 해볼 수 있는데요. 자동차 전문가인 '구루'가 직접 운전해주는 쏠라티의 여유로운 시승을 통해 레저 감성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쏠라티뿐만 아니라 기존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형 상용차인 '엑시언트'도 볼 수 있는데요. 엑시언트는 단연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더라고요. 아이들에겐 디자인보다는 가장 큰 차가 인기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현대 모터 스튜디오 4층에는 레스토랑 '키친'이 있어서 여성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1층에 위치한 해비치 호텔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이용해봤는데요, 자동차의 생산공정을 상징화 한인 테리어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카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여겨봤던 공간 중 하나가 AS 서비스 센터였는데요. 현대자동차 원효로/ 서부 서비스센터가 통합 이전한 고양서비스센터는 기존의 서비스센터와는 또 다른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서비스센터와는 다르게 각 부스별로 전담 서비스 매니저들이 상담 대기를 하고 있고, 서비스 라운지에서 태블릿 PC를 보며 대기하고 있으면 정비 서비스 매니저들이 담당하고 있는 차량의 차주들을 찾아가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더라고요. 또한 제네시스 서비스 라운지가 별도로 운영되어 제네시스 차주 고객들에게는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고양 서비스센터였습니다.


무엇보다 '마이카 스토리' 모바일 서비스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리 현황을 제공하고 수리 과정이 담긴 이미지를 통해 수리 결과도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현대자동차만의 특별한 서비스 경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브랜드숍, 루프 테라스 등 현대 모터 스튜디오 고양 곳곳에 조성된 다양한 공간에서 기존의 자동차 브랜드 체험공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체험들을 하실 수 있습니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고양점> 외에도 현대 모터 스튜디오는 국내에 여러 곳이 위치해 있는데요,

출처 :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현대 모터 스튜디오의 시초는 압구정 도산대로에 위치한 <현대 모터 스튜디오 서울>입니다. 도심 속 자동차 문화예술 공간이라도 불리는 이 곳은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전시뿐만 아니라 신형 모델 체험, 예술 작품 전시, 각종 콘서트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데요.

Daniel Arsham '침묵속의 시간(Time in Silence)

최근에 방문했을 때에는 Daniel Arsham이라는 작가의 '침묵 속의 시간(Time in Silence)이라는 작품이 전시되어있더라고요.


현대 모터 스튜디오 서울점은 지상 1층에서 5층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1층은 '자동차라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라는 타이틀로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전시 스튜디오로 이뤄져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큐레이터'분들이 작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데 자동차 구경하러 왔는데 전시작품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2층은 오토 라이브러리와 카페 폴바셋이 운영되는데요, 특히 자동차 마니아층들이 좋아할 만한 자동차 관련 서적들 뿐 만 아니라 여행, 패션, 스포츠 등 자동차에서 파생된 라이프스타일까지 약 2,600여 권에 달하는 서적들을 보유한 자동차 전문 라이브러리입니다.

3~5층까지는 현대자동차의 차량들이 전시되어있는 쇼케이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각 층에 전시된 차량의 콘셉트에 맞춰 프리미엄 라운지, 키즈라운지, 튜닝부품들이 전시된 라운지 등 다양한 라운지를 통해 새로운 현대자동차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 모터 스튜디오 서울점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쇼케이스 중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벽에 걸려있는 차량>이었습니다. 압구정 근처를 지나가다 보면 유리벽 옆으로 누워있는 현대차들을 한번쯤 보셨을 텐데요, 이렇게 차를 유리벽에 걸어둔 계기가 있더라고요.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서는 '자동차는 땅과 평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자동차를 수평으로 돌려 180도 회전 가능하게 한 카 로케이터 기술력을 선보여 예술로 승화한 하나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곳에 가서 보시면 공중에 걸린 9대의 자동차는 각기 다른 각도로 형태를 바꾸며 신선한 자극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이를 통해 평소에 자세히 들여다보기 힘들었던 자동차를 다양한 각도에서 디테일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디자인해 신선함을 주는 듯합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영블로그

그리고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고객들을 겨냥한 <현대 모터 스튜디오 디지털>은 코엑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은 '차 없이도 차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서 각종 디지털 기기를 통해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 스크린과 개인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차종, 색상, 옵션 등 2만 6000여 가지의 조합으로 나만의 차량을 만들어 볼 수 있고요.  자동차 게임 기기를 통해 실제 차량이 없어도 차량의 특성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다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모터 스튜디오 하남>은 제네시스 스튜디오라는 제네시스 브랜드 체험공간도 함께 있는데요. 제네시스가 아직까지 단독 매장이 없기 때문에 하남에 있는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통해 국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EQ900, G80, G80스포츠 등)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했습니다. 지난 7월,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는 새롭게 출시된 제네시스 SUV 콘셉트인 GV80를 전시할 만큼 제네시스를 선호하는 차주들의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하기까지의 역사, 과정 등을 들어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여러 가지 색으로 칠한 문짝이 배열돼있어 고객이 선택한 색상을 실제 차량에 입혔을 때 느낌을 보다 실감 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시승을 통해 다양한 제네시스 경험을 해볼 수 있는데요. 제네시스 전략 담당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고객의 첫 접점이 될 공간으로, 고객에게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대 모터 스튜디오 하남>은 제네시스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그 외 다른 차량들도 체험해볼 수 있는데요, 아이오닉 브랜드 등 일정기간 특정 콘셉트를 가지고 전시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 소개해드린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는 공통적으로 '구루'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Guru 구르는 인도어로 '전문가'라는 뜻을 지닌다고 하는데요. 현대 모터 스튜디오의 구루들은 자동차 전문 지식 큐레이터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기아자동차의 도슨트와 비슷한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각 모터 스튜디오를 방문해보시면 차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 아닌 자동차 전문가 '구루'분들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역사와 가치, 자동차 상세 설명 등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영블로그

마지막으로 현대 모터 스튜디오는 해외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 1월의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대 모터 스튜디오 모스크바'를 개설하여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모스크바에서는 현대차의 브랜드 콘셉이 반영된 예술작품 전시, 자동차 전문 라이브러리 등이 있습니다. 특히, 카 갤러리를 통해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해 현지인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베이징 또한 개관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현대 모터 스튜디오의 행보가 무척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다음 연재로는 수입 완성차 업체의 브랜드 체험공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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