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

by 압구정 감성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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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이상해!


버튼을 누르려고 하면 자꾸 숫자가 사라졌다. 처음 보는 현상인데? 왜 그러지?

하루..........이틀..............남편에게 말했는데, "알았어, 한 번 볼게.............."

옛날에 전자제품 고장나면 탁!탁!탁! 두드리면 고쳐지듯이(지금 생각해도 희한한 일이다 ^^)

이리저리 만지면 다시 스르르 나타나는 숫자 덕에 무사히 집에 들어갔다.

왜 저러는 거지? 혹시 모르니 외출할 때는 카드키를 가지고 가야지

(에구............생각만 하면 뭐하나, 실행을 해야지)


사흘.............나흘..................아뿔싸!

오전에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려고 부시시한 모습으로 핸드폰과 카드만 가지고 집을 나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숫자가 사라져 버렸다.

아니, 이건 또 뭐지?

설마? 나 집에 못들어가나? 설마~~~~~~

오늘 코칭 세션하러 가야 하는데, 그럼 이모습 이대로? 고객을 만나나? ㅠㅠ



남편에게 일단 전화를 해서 아파트 관리소와 카드키를 수리하는 업체에까지 연락이 닿았다.

전화로 통화를 해본 결과, 수리 업체에서는 고장이 난게 아니라면 건전지가 닳아서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쨌든, 출동해서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럴리가? 건전지가 닳을 때 쯤이면 항상 특정 멜로디가 울리며 안내를 해줬었는데?

"에이, 아니에요, 아무런 알람도 없었어요"

(뭔 자신감인건지........모르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출동하려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어디 따뜻한 곳에 있다가 오라고 하신다.


그 때, 관리소 직원 분이 도착했는데, 만약 건전지가 완전히 방전되어 문이 열리지 않는거라면, 9볼트 건전지를 이용해 비상 전원을 공급받아 문을 열 수 있다면서 도움을 주셨다.

어머어머! 세상에!

카드키 하단을 열어 9볼트 건전지로 충전을 하니 마치 마법처럼 도어락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는게 아닌가?

부끄럽고 창피하고 고맙고 ^^

얼른 수리업체에 전화를 드려 출장을 취소한 후, (다행히) 집에 있던 여분의 건전지로 도어락은 새로 탄생했다.



순간 예전 대형 건설회사들에 코칭과 강의를 하면서 설명했었던 하인리히 법칙이 머리를 사악! 스쳐갔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같은 원인으로 1건의 큰 사고, 29건의 경미한 사고, 그리고 300건의 사소한 징후가 선행한다는 통계적 법칙인데, 이 법칙은 작은 사고의 징후를 미리 발견하고 대처함으로써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안전 관리의 중요성에서 많이 인용된다.

물론 대단한 사건(사고)는 아니었지만, 도어락 숫자가 사라지는 반복적인 사소한 징후를 간과하지 않고 관리하고 개선하는 것이 불편한 일과 큰 사고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살다보니, 점점 사소한 일에 무뎌지고 간이 커지는 듯한 안전불감증이 생겨난다.

뭐 별일이야 있겠어?

나한테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 그건 남의 일이지


노노노!

우물쭈물하지 말고 머물러 생각하고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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