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의 67%는 배울 때 Youtube를 검색한다
아직은 재미 위주의 콘텐츠들이 여전히 강세이긴 하지만, 곧 세계 최고의 정보 검색 플랫폼이 될 지도 모를 오늘의 주인공, 바로 Youtube입니다. (교육 주제를 다루는데도 Youtube를 굉장히 자주 다루게 되네요)
Youtube는 그 자체로도 참 배울 것도 많고, 그 안에도 배울만한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국내 검색 포털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는 여러모로 두려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수년 전부터 머리 긁적이며 '아마 그리 되지 않을까~?'라고 했던 것들을 실제로 다 이루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교육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심이 참 많은 개인으로서는 상당히 훌륭한 기회의 땅으로 보입니다. 콘텐츠가 넘쳐나고 광고 조건도 강화되었다고 하지만(왠만한 콘텐츠는 광고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꿀과 젖이 흐르는 땅으로 보여요!!!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 중 하나가 (예전부터 참 걱정했던 것인데, 현실화 되고 있는 것 중 하나) 무언가 모르는 것에 대한 해답, 또는 유익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 사람들이 Youtube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추세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젊은층에서 두드러지는데요. 아래의 기사들을 한 번 살펴봐 주세요.
네이버는 Google 보다 Youtube를 무서워합니다. 밀레니얼 세대(19-35세)의 67%는 무언가를 배울 때 Youtube를 찾는다고 되어있죠? 블로그나 지식검색 등으로 정보를 찾거나 무언가를 배우려던 사람들이 유익한 정보를 찾아 모두 Youtube로 이탈하게 될까봐 검색 포털은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진짜 그럴까요?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저의 기준에서 정보성/배움을 위해 최근에 Youtube를 검색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주방에서 미친듯이 깜빡거리는 전구가 도대체 왜 그런건지 이유를 파악하고 싶었고, 혼자 저 전구를 고칠 수 있는 것인지 알고 싶었음
2) 삼풍백화점과 관련된 짧은 글을 읽었는데, 건축적으로 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자세히 알고 싶어 졌음
3) 필라테스 동작 중 몇 가지가 기억이 나지 않아서 굽은 등을 펴는 필라테스 동작을 검색해 보았음
4) 사자랑 호랑이 중에 누가 더 덩치가 큰지 오빠랑 내기를 했음
실제로 위와 같이 검색을 했었을 때, 국내 검색 포털보다도 좋은 점이 있었는데, 우선 콘텐츠의 양이 많았고(영어가 편안하다면, 더 많아짐), 특히 1)번의 경우 영상으로 바로 확인을 할 수 있었고, 전기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이 용어 습득을 따로 하지 않아도(전구랑 안정기.. 전선..이런 것도 힘들어요..@@) 바로 이해가 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4)번 문제, 호랑이와 사자 중 누가 더 덩치가 큰가? 같은 경우는 Youtuber가 보여준 게 진짜 정보 인지 약간 의구심이 들었고(내기를 했기 때문에 좀 더 권위있는 자료가 필요하기도 했었음) 플랫폼을 옮겨 국내의 백과사전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더 검색해 보았죠. 2)번의 경우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권위자의 콘텐츠)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내가 가진 호기심은 어느 정도 되었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경험들에서 얻은 사소한 깨달음이지만, 이런 느낌들이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술적인 콘텐츠의 경우, 여전히 Youtube 보다는(즉 개인이 만든 것 보다는) 좀 더 공신력 있는 자료를 찾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튜토리얼 방식의 콘텐츠나 호기심을 채워주는 콘텐츠에서는 Youtube 안에서도 완전히 (그리고 더 잘) 해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식/정보 콘텐츠를 찾는 1번지가 Youtube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 부지런히 Web상에 모았던 텍스트 기반 튜토리얼과 안내 등이 Youtube의 동영상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영상 교과서와 영상 백과사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비서가 상용화되는 시대에는 또 음성으로 대체될 수도 있겠죠? 쿨럭)
지식적이고, 정보성이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에게는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에 집중하기 보다는 영상으로도 만들어내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배우고 싶을 때도 Youtube를 찾을테고, Youtube는 네이버가 국내 사전 사업자들, 콘텐츠 제공자들과 제휴를 맺었던 것과 같이 콘텐츠의 공신력을 조금만 더 높일 수 있으면 사용자를 아주 그 안에 가둬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Youtube는 특정 기관과 제휴를 맺고 그러진 않겠죠. 다만, 자발적으로 그들이 Youtube에 정보를 올려두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저도 지금의 콘텐츠보다 좀 더 공신력 있고, 정리된 지식/교육 콘텐츠들을 업로드한다면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들)에게 이점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거구요.
그러면, 교육 콘텐츠에 관심이 실제로 많은 분들에게 유익할 정보들을 지금부터 제공해 드릴까 합니다. 사실 이런 정보를 소개해드리는 건, 이 분야에 우리나라에서도 더 재미있는 시도들을 많이 해보면 좋지 않을까해서에요. #먹방 #뷰티 에서는 글로벌을 다투는 우리가 교육 콘텐츠 쪽에서는 별로 창의적이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교육적인 콘텐츠들을 업로드한다면 어떤 기회를 틈봐야 할 지, 그리고 세계적으로 이 분야를 lead하고 있는 TOP 러닝 크리에이터들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해요.
교육 콘텐츠로서의 기회를 살펴보시는 분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대다수의 콘텐츠는 2개의 Youtube 주제 #education 과 #howto 안 에 있을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교육 콘텐츠들은 아무래도 #education에 많이 있을테고, #howto는 대부분이 화장법, 요리법 등의 ~따라하기/~따라잡기 튜토리얼 류가 차지하겠지만, 매우 실용적인 주제들은 이 영역에도 자리를 잡을 수 있겠네요.
#education 분류상의 최고 강자들입니다. Youtube가 워낙에 10대와 키즈들이 많이 활용하는 영역이다보니, 최강자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Edutainment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면상, 9위까지만 보여드렸지만 링크를 타고 들어가 1인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의 콘텐츠들도 확인을 하시고 본인의 관심사와 유사한 주제에서, 유사한 규모에서 활약하는 채널들을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들을본받자
각자 관심있는 주제에서 배울만한 크리에이터들을 검색하실 수 있겠지만, 제 맘대로 BEST 크리에이터들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혼자서 이룬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큰 펀딩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한 사례들도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 시작했고, 그들이 얼마를 투자했는가와 무관하게 그들이 걸어온 길에서는 모두 배울 만한 점들이 있습니다.
#1인러닝크리에이터가가야할길 #과학예술개쉬워 #Vsauce
https://www.youtube.com/user/Vsauce
혼자 좋아서 시작한 Youtube 채널이 회사가 되고,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한 가장 교과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거 만드신 분, 저랑 동갑ㅠㅠ토끼띠.. 아이고 배아파) 2010년 게임 채널을 운영하던 Michale Stevens가 왠일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예술, 과학 등을 다루는 교육 채널로 콘텐츠 틸트를 한 번 했고, 이후 교육 콘텐츠가 계속적인 인기를 얻어 교육 분야로 콘텐츠 특화 시킨 후, 대상/주제로 나누어 채널 다각화를 진행했습니다. 개국공신이었지만 사라졌던 게이밍채널도 최근에 WeSauce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했고요. Youtube Originals 채널도 만들고 있군요...!
*Vsauce의 규모/역사 등이 더 궁금하다면 : https://en.wikipedia.org/wiki/Vsauce
2018년 1월 현재(위 그림) 5개의 다각화된 채널을 운영 중이고, 5개 채널을 다 합쳐 구독자가... 후덜덜... 16,680,000명(천육백 육십팔만명)이네요. 남한인구의 1/3즘 되네요? 영상 View 수는 더해 보고 싶지 않습니다. 계산기 고장날 것 같아요.
과학적이거나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마치 토크쇼를 보듯이 쉽고 가벼운 (말 그대로 easy-going한) 콘텐츠로 만든 것이 이 채널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터넷의 무게는 얼마일까? (How Much Does The Internet Weigh?)
에서 Vsauce의 발랄함을 느껴보세요
#애니메이션시선강탈 #세상의모든주제 #Crashcourse
https://www.youtube.com/user/crashcourse
Youtube Original로 시작한 Youtube 채널입니다. 화려한 애니메이션에서 그들의 돈냄새(?)를 맡을 수 있죠. Youtube의 펀딩을 받고 시작했지만, 곧이어 크라우드펀딩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지금은 정부와 여러 기관으로 부터 펀딩을 받아 다양한 주제의 학습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1인이 시작한 채널은 아니고, 강력한 자본력이 투입된 것이긴 하지만 초기 Youtube와 거의 함께 만들었다고 볼 수 있으니, Youtube 플랫폼에 알맞은 호흡과 흐름에 대해서 벤치마킹하기에는 괜찮은 콘텐츠 일 것 같습니다. (성인을 위한 콘텐츠는 6-15분, Kids 콘텐츠는 2-4분의 흐름)
2018년 2월 현재 구독자수는 722만명이고,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20개가 넘는 것 같아요..!!) 인문학, 과학, 예술, 통계학 등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학문의 구조와 매우 유사한 분류의 학습 주제들을 다루고 있죠. 학교의 보조영상 등으로 활용되기에도 그만입니다.
콘텐츠 형태도 매우 다양합니다. 애니메이션 중심으로 하는 것도 있고 설명 중심으로 하는 것도 있죠. 그도 그럴 것이 production이 계속 바뀌기도 했고, 미국 전영역에 퍼져서 제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Crashcourse가 더 궁금하다면: https://en.wikipedia.org/wiki/Crash_Course_(YouTube)
*Crashcourse의 통계학 강의를 한번 볼까요? 빠른 흐름과 전개가 우리나라의 흔한 수학 강의와는 사뭇 다르죠?
#돈이모자라면손으로직접빗는다 #그것이 #노가다의길 #HandwrittenTutorials
https://www.youtube.com/user/harpinmartin
마지막 Youtube 업로드가 2013년인 것으로 보아, 최근까지 계속 업데이트되고 키워지는 계정은 아니지만 (아마도 본업으로 돌아가신 듯) 콘텐츠의 형태면에서 매우 참고할 만한 지점들이 많습니다. 이 계정을 만든 Martin은 졸음이 쏟아지는 PPT슬라이드로 공부를 하다가,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되는 PPT에 환멸을 느끼고 의학 지식을 그림으로 가르치는 것을 해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웹사이트(http://www.handwrittentutorials.com/index.php)에서는 좀 더 자세한 설명과 PDF 자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의대 공부가 재미없고 힘들기로 유명한데, 신경학적인 기관 등을 그림으로 직접 그려 설명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는 이런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제작 방식이 궁금해서 열심히 뒤져보다가 이 채널을 발견했는데요. 이런 형태의 애니메이션을 직접 손으로 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프트웨어가 있을 줄 알았는데요... 유사한 느낌을 주려고 하는 핸드라이팅 기법들이 있지만, 제대로 된 핸드라이팅 콘텐츠의 경우 직접 손으로 그렸다는 것을 이 계정을 보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계정은 의대 금손 형님의 역대급 작품이 되지 않을까해요. 계속적인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쉽습니다. 핸드라이팅은 사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일 뿐, 지식을 그림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엄청나게 정보를 잘 구조화했다는 것을 저는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늘어지는 지식은 최근에는 인기가 없어지고 있어요. 이 콘텐츠처럼 압축적이고 구조화된 지식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올 거에요.
*형님은 왜 Handwritten Tutorial을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드랍더빝! #수헬리베붕탄질 #리처드파인먼디스각 #랩으로과학공부 #Sciencewithtom
https://www.youtube.com/user/tomcfad
Youtube Creator Academy에서도 언급되는 추천 강의 'Science with Tom'입니다. 구독자는 1.6만명으로 콘텐츠 퀄리티에 비해서는구독자는 소박한 정도지만, 중독성 있는 랩으로 과학지식을 전달해주는 아주 좋은 채널입니다. (아니, 왜 구독자가 저것 밖에 안 되는 거죠?)
노래도 제작하고, 뮤직비디오도 찍어서 제작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킥스타터를 통해 제작비를 모으기도 했고, 현재는 New Schools Venture Fund를 통해 50%를 수급하고 나머지 50%는 공립학교나 스스로 교육을 하는 랩(science lab)에서의 개인적인 수익으로 제작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스토리 '히든피겨스'의 여 주인공 3인에 대한 이야기를 랩으로 구성한 에피소드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출연을 할 수 있는 비결은, 현재 이 콘텐츠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주의 과학수업을 지향하는 그는, 아이들이 직접 특정 주제에 대해 조사하고 그 결과물로 노래와 Youtube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콘텐츠들이 과학 선생님들에게 매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하는 군요.
위의 크리에이터들을 보고 혹시나 기가 죽으셨나요? 특히 오늘 본 콘텐츠들은 꽤나 공이 많이 들어가는 콘텐들이었죠? Youtube 수익만으로는 어쩌면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려울지도 모를 수준들이긴 했습니다. 콘텐츠라는 것이 이렇게 거하게 만들려면 사실 시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가볍게 시작하라는 메시지 보다는 세상의 좋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우린 항상 최고의 것들을 보고 배우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우리의 자리에서 하면 되니깐요.
멋진 콘텐츠들을 보니 직접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픈 마음이 드시지 않았나요? 그럼 아래의 글도 꼭 읽어봐 주세요.
#번외편, 한국의 Top 250 Youtube 채널
[참고자료]
기사: 60 Youtube channels that makes you smarter
https://medium.com/the-graph/60-youtube-channels-that-will-make-you-smarter-44d8315c2548#.2jbrwt685
웹사이트: Science with Tom
https://www.sciencewithtom.com
e-mail: annalee1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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