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부터 PTSD,ADHD,조울증 <3부 조울증 편 3편>
이번 글의 조울증 현상은 조증과 관련 있습니다. 조울증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1형 양극성 장애, 두 번째는 2형 양극성 장애입니다. 차이는 조증의 세기입니다. 조증의 정도가 강하면 1형, 약하면 2형입니다. 그래서 2형 양극성 장애의 조증은 경조증이라고도 부릅니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저의 우울증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실 겁니다. 그러나 경조증은 잘 없죠. 경조증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첫째로 제가 경조증이라고 체감했던 순간에 답이 있습니다. 마음은 심각하게 불안한데 기분은 들떴을 때입니다. 이 부분은 일반인 분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경험입니다. 진짜 신기합니다. 마음과 기분이 따로 노는 기분. 위에는 뜨거운데 아래는 차가운 느낌인 거죠. 마치 물과 기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예 불안하기만 할 때보다는 느낌은 훨씬 괜찮습니다. 그냥 행복해요. 행복한데 불안을 곁들인 느낌인 거죠. 그래서 굉장히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두 번째는 몸의 텐션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집니다. 한 일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날은 2023년 11월 19일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날씨가 영상 11도였습니다. 저는 중랑구의 중랑천 둔지에서 한강 공원까지 자전거 도로(!)를 따라 위험하게 뛰었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먼저 1.05km을 걷고 1.2km를 뛰고 0.11km을 걷으면서 워밍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랑천 둔지에서 한강공원까지 7.63km 뛰어서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 한강공원에서 1.16km을 걷고 0.14km 뛰었습니다.
그리고 7.49km을 걸어서 집에 갔습니다. 걸어오면서 걸리는 시간이 1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날 하루 총 8.97km를 뛰고 9.81km를 걸었습니다. 어젯밤까지 우울했던 사람이 이 정도가 가능한 이유는 조증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글의 제목인 “아니 뭔 한강까지 달려? 진짜 미쳤어?”라는 말은 제 주변인들에게 다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패딩도 입지 않고 얇은 거 여러 겹 입고 밤에 10도에 그렇게 활동한다고? 심지어 며칠 전까지 우울해하던 애가… 미쳤나? 너 꾀병이지?”
저는 이 말에 상처받지 않았습니다. 맞는 이야기니까요. (경) 조증은 이렇게 오해받기 쉽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으면 힘들죠. 그래서 전편에서 이야기해 드린 것처럼 인간관계가 잘 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편의를 봐주는 친구들한테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자료 출처 : 저의 삼성 헬스 앱 운동 기록
이 글은 『5살부터 PTSD,ADHD,조울증』 시리즈 <3부 조울증편>의 3 편입니다.
아직 회복 중인 마음으로, 17년간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