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회 밖에 있는 학생들의 진짜 고민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제4기 국가교육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학생위원, 그리고 교육과정심의회 참여위원으로 활동했던 조영철입니다. (증거는 글 아래에 첨부하겠습니다.) 그곳에 들어가던 날, 저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논의될까?”
“교육이 진짜로 변할 수 있을까?”
그러나 회의실 안에서 마주한 현실은 달랐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 회의에서는 늘 거대한 담론이 오갔습니다. “미래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학습권 보장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
모두 중요한 이야기였지만, 정작 학생들이 매일 부딪히는 문제 ― 입시, 인간관계, 비교, 열등감 ― 은 단 한 번도 깊이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학생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학생의 언어를 모른다는 사실을요.
회의실 안의 말은 늘 멀리 있었고, 그 말속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는 조용히 물었습니다.
“이 활동은 생기부(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나요?”
순간 회의실이 멈칫했습니다.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현실이지만, 그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저는 확신했습니다. 정책은 변해도, 학생들의 고민은 바뀌지 않는다. ‘고교학점제’, ‘진로 맞춤형 교육’, ‘미래형 교실’이라는 단어들은 화려했지만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이게 입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
결국 대학이 기준이 되는 구조에서, 교육은 늘 제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의실을 떠났습니다.
제도를 바꾸는 대신, 마음을 이해하는 일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학생의 절반이 인간관계로, 또 절반이 입시로 힘들어하는 현실에서 이 책은 **‘감정과 이해로 관계를 바꾸는 방법’**을 기록합니다.
한국의 10대 자살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 36%였던 비율은 이제 20대와 같은 수준인 50%에 이르렀습니다. 아직 세상을 배워가는 나이에 같은 또래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은 저에게 하나의 질문을 남겼습니다.
“왜 이렇게 어린 나이에 삶을 포기할까?”
그 답은 구조 안에 있었습니다. 한국의 10대들은 학교, 학원, 집 ― 이 세 공간 안에서만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 모든 고민은 결국 두 갈래로 수렴됩니다.
입시, 그리고 인간관계.
입시는 제도의 문제이지만, 인간관계는 감정의 문제입니다. 입시는 바꿔야 하지만, 인간관계는 이해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를 가르치거나 통제하는 법이 아니라, 아이의 정서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법을 안내하는 책입니다. 아이의 감정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감정이 어떤 언어로 표현되는지, 어른이 그것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함께 탐구하려 합니다.
〈교육 고백록〉 1부는 팟캐스트처럼 구성된 대화형 시리즈입니다.
왕따, 선생님, 꼰대, 타인의식 ― 이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10대의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풀어갑니다. 실제 학생들의 고민을, 현실적인 언어로 말하는 기록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교육의 이상을 보았고, 학교에서는 교육의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그 두 세계를 모두 거친 후 내린 결론은 단순합니다. “이해가 선행된 대화가 관계를 바꾼다.”
이제, 그 대화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는 제가 활동했을 때 받은 상장들입니다.
참고 안내
본 글의 상장 및 위촉증에 기재된 이름은 과거 성본 사용 시기의 이름이며, 현재 법적 성명은 조영철입니다.
이는 성본 변경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것이며, 모든 기록은 동일 인물임을 밝힙니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연재는 팟캐스트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친구와의 대화를 따라가듯 자연스럽게 읽어주세요. 각 편은 학생들의 고민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대화형식으로 풀어낸 내용입니다
고육 고백 1부는 먼저 10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다룹니다. 광범위한 주제지만, 그 안에서도 저는 세 가지 존재에 집중했습니다.
왕따, 선생님, 꼰대.
이 세 관계는 10대가 마주하는 인간관계의 축이자, 감정의 무게를 결정짓는 키워드입니다.
그리고 4부부터는 그 관계들이 만들어내는 내면의 흔들림 ―
SNS, 열등감의 구조, 인간관계의 실패와 회복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