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투기인가? 투자인가?

진정한 투자란 무엇인가?

by Edward

주식 투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고파는 '단타 매매'를 떠올립니다. 빠르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은 치명적이지만, 그 끝은 대부분 실패와 좌절로 이어집니다. 단타 매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아닌, 주가의 단기적인 변동성에 베팅하는 '투기'에 가깝습니다. 이는 시장의 미세한 움직임을 예측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며, 정보와 자본, 시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개인이 이기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진정한 '투자'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보고, 그 기업의 주주가 되어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마치 과일나무를 심고 꾸준히 가꾸어 매년 열리는 열매를 수확하는 농부처럼 말이죠. 우리는 투자인지 투기인지 모를 위험한 도박판이 아니라, 시간이 내 편이 되어주는 확실한 투자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물론 단타 매매의 유혹은 모든 인간들의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마시멜로 실험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아실 거라 생각됩니다.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주어진 시간을 기다리면 마시멜로를 2개 받을 수 있고 기다리지 않으면 주어진 하나만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돈)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다리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봅니다. 간단한 예로 적금이나 예금만 해도 중도 해지율이 꽤나 높은 편이며, 만기까지 채우지 못하면 기존 계약 이자율을 받지 못하고 은행의 이익만 남겨둔 채 해지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두들 당장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A와 B라는 사람이 매달 30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고 가정합니다. A는 자산이라고 할 것이 딱히 없고, 월세, 생활비, 사치품 등으로 대부분의 소득을 탕진하며, 신용카드로 다음 달 비용을 모두 소모해서 현금도 없고, 저축하는 돈도 적고 큰돈을 모아본 기억조차 없습니다. B는 여러 자산(주택 혹은 주식)을 갖고 있고,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며 몇 천만 원의 저축된 금액을 갖고 있습니다. A와 B에게 갑자기 1억씩 주어진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럼 이 둘의 행동이 어떻게 바뀔까요? 제 예상으로는 A는 1억이라는 돈을 만져본 적도 없고, 그저 신이 나서 원래 쓰던 습관보다 더 큰 소비습관을 만들고,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며, 모두 탕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B는 1억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 천만 원의 저축된 돈을 관리해 본 경험(돈 그릇의 크기가 그래도 몇 천만 원)이 있고, 1억을 받는다면 자신의 자산을 늘리는 데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몇 천만 원을 모았다는 것은 어떠한 목적(주택 구입 혹은 자산 구입)이 있기에 그 정도의 돈을 쓰지 않고 자신의 돈 그릇을 크게 키워 놓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의 돈 그릇의 크기는 고작 몇 백만 원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니 몇 백만 원도 되지 않을 확률도 있습니다. 그러니 1억이라는 큰돈이 들어왔을 때에 자신의 돈 그릇이 넘쳐서 관리하지 못하고, 자신이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의 돈으로 다시 만들려고 했을 겁니다. 그래서 갑자기 부자가 된 졸부들 중 제대로 성공하는 사람이 없기 마련입니다. 물론 로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돈 그릇의 크기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크기는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돈의 양을 늘리는 방법 밖에는 없으며, 결국 저축과 돈의 운용/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는 법이 쉽고, 자신의 돈 그릇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큰돈이 어떻게 사용되고 관리되는지 확인하는 능력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돈의 그릇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단 저축을 해서 자신이 천만 원 이상은 모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만 원을 모을 수 있는 자제력과 능력이라면 그다음에는 점점 더 크고 자산을 모으면서 관리하는 능력은 천천히 생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무리한 투자는 절대 안 되며, 갑작스럽게 돈이 늘어나는 것도 자신에게는 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자신의 현금성 자산이 이제는 어느 정도 늘었다고 가정합니다. 예를 들어 2천만 원 정도의 현금을 모았고, 이제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안전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은행에 예금 이자를 받아서 자산을 불릴 것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주식이나 코인 등으로 급등주를 찾아 헤맬 것입니다. 중간형으로는 지수 추종 ETF나 현금성 자산과 공격적 투자 자산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다른 방식으로 부동산, 사업 등을 통해서 자산을 늘리는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투자방식으로 주식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주식을 할 때 처음에는 모르기 때문에 잘 버는 것 같은 지인 중 하나를 잡아 그 사람이 추천하는 종목을 살 것입니다. 물론 저도 초기에 주식을 할 때 거쳐갔던 행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 지인이 모든 정보를 준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시장은 그 지인의 말대로 운영되지 않으며,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이기에 남의 정보에 맡겨서 투자를 하기보다는 자신이 공부하고 깨달아서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그 지인의 말이 틀리기라도 하면 내 돈 내놓으라며 둘의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인 간의 돈 관련 정보 및 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주식으로 돈을 버는 그 마약과도 같은 황홀감이란 이루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루에 몇 백만 원을 벌어보면 자신의 일이 하찮아 보이고 전업을 바꾸고자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몇 천이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돈의 욕심에 중독되어버린다면 돈이 돈이 아니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동안 힘들게 벌었던 몇 백만 원이 우습게 보이고, 한 번에 몇 천만 원이나 되는 금액을 주식에 투자해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저 폐인의 길로 접어드는 것 과도 같습니다. 자신의 돈 그릇을 넓히는 것과도 같이 자신의 투자 그릇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에 왜 투자하는 것인가?를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면 그저 투기성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단타를 해보면 알겠지만 많은 수익을 얻는 만큼 많은 손실도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수익을 버는 것도 아닐겁니다. 대표적인 손실은 제세금과 거래 수수료, 양도세(해외 주식)입니다. 사고팔고를 자주 하다 보면 결국 수익은 나는 것 같으나 내는 세금은 어마 무시합니다. 제가 여러 경제책과 투자 거장들의 책을 읽어보면서 항상 깨닫는 것은 장기 투자만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투기가 아닌 진정한 투자를 하라는 것입니다. 단타 수익으로 뇌가 중독되어 버린다면 자신의 투자 그릇은 그 작은 수익까지밖에 커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판단한다면 마시멜로 실험과도 같이 큰 수익이 자신을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계속해서 투자를 해보고 깨달으며, 나는 왜 이 기업에 투자하는 건가를 항상 생각해 본다면 자신만의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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