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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 Jan 27. 2020

[국보 27호]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불국사 ⑥

    불국사의 서쪽세계, 칠보교와 연화교를 올라 도착하게 되는 서방정토 극락의 세계. 불교의 세계관에서 극락왕생의 공간은 아미타불이 다스리고 있고, 현세에서 아미타불을 모시는 공간을 극락(보)전 혹은 무량수전이라고 한다. 따라서 불국사에서 서방정토를 상징하는 금당에는 극락전이 있고 그 안에는 아미타불이 가부좌를 틀고 금색의 광명을 비추며 앉아 있다. 불국사 극락전의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국보 27호로, 국보 26호인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과 더불어 불국사 내 2개밖에 없는 국보 금동부처상이다. 


사진출처: 문화유산채널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도금된 주름과 신으로서의 여유로운 인상, 넓고 인자한 풍채 등 형태 면에서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 다만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의 크기는 1.77m이고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1.66m로 크기 면에서 살짝 작은 편이다. 또한 부처상의 수인 역시 비로자나불과 다른 부처이기 때문에 다른데,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는 비로자나불의 지권인과 달리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의 수인은 구품인이라고 해서 극락에 들어온 중생들을 인도한다는 뜻이다. 불교 교리에 따르면 극락에 들어온 중생들도 등급이 있다고 한다. 먼저 상중하품으로 나누고 각각 상중하생으로 나누어 총 9등급으로 나누는데 엄지가 어떤 손가락과 만나느냐, 어떻게 포개져 있느냐, 닿느냐 닿지 않느냐로 구분한다.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사의 경우 엄지는 그대로 있고 중지만 살짝 구부러져 있는데 이는 하품중생 즉 8등급에 해당하는 중생을 담당하는 아미타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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