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제 이력을 소개하면, 돌아오는 눈빛은 보통 두 가지입니다.
놀라움, 아니면 의심이죠.
"혹시... 끈기가 부족한 건 아닐까?"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서 떠밀려 나온 건 아닐까?"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한 회사에 머문 기간이 평균 2년이니깐요.
하지만,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단 한 번도 1년 미만으로 재직한 적이 없으며, 구조 조정처럼 강제적으로 나온 적도 없습니다.
저는 11번 모두 '자발적으로' 배를 갈아탔습니다.
이건 도망이 아니라
저의 생존 기록이자, 끊임없는 성장의 증명입니다.
2004년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 2024년까지, 제가 거쳐온 발자취는 꽤 다채롭습니다.
전자 업계에서 시작해 컨설팅, 제약, 이커머스, 유통업을 경험했고,
지금은 4대 회계 법인(Big Firm) 중 한 곳에서 비즈니스 및 IT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도 대기업, 글로벌 외국계, 스타트업, 중견기업을 가리지 않았고,
일터도 한국을 넘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까지 뻗어 나갔습니다.
석사 졸업 후 커리어 패스를 그릴 때만 해도,
현업 -> 컨설팅 -> 현업 이렇게 3번 이직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운명처럼 11번의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를 움직인 동력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낯선 환경과 새로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둘째,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을 즐깁니다.
기회가 왔을 때 도망치지 않고 도전했고,
그 결과 SCM(공급망 관리) 및 물류라는 저만의 확실한 무기를 중심으로
단단한 커리어 스토리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잦은 이직'이라는 약점을 '풍부한 경험'이라는 강점으로 바꿀 수 있었죠.
11번의 이직을 거치며
회사 선택부터 이력서, 면접, 연봉 협상, 그리고 새로운 조직에 빠르게 적응(Soft Landing)하는 과정까지,
저만의 '이직 프레임워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프레임워크의 효과는 강력했습니다.
대기업 C사 인사팀 면접관으로부터 "지금까지 본 지원자 중 자기소개를 제일 잘한다"는 극찬을 듣기도 했으니까요. 그때 확신했습니다. '아, 내 방식이 틀리지 않았구나.'
이제 그 노하우를 나누려 합니다.
이 글은 단순히 '이직 많이 하는 법'을 알려주는 글이 아닙니다.
회사 탐색부터 이직 후 빠른 적응까지 - 시행착오를 줄이고 스마트하게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하는
'이직의 기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직장 생활 3년 차 이상으로 첫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께 , 제 경험이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행복하게 일할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11번의 이직으로 터득한 비밀, 지금부터 하나씩 공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