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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ward Yoon Jan 18. 2021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불안과 분노와 우울과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다스리는 지혜

나는 가끔 과거에 있었던 사소한 사연과 사건으로 삐툴어진 인간관계에 대한 번뇌로 휘말린다.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쪼대로 살던 내 인생에 언제부터인가 적대적 신호를 감지하는 능력이 생겼고, 그것들로 스스로 조금씩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무신경한 내 행동은 반대로 나도 내 주변에 상처를 주고 있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내가 직장생활 1년차, 13년이 넘은 예전 일이다. 어떤 팀에서 Apache Mahout 프로젝트 내 알고리즘에 버그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 그래? 하고 소스를 봤더니 어 진짜 그러네? 하고 내가 코드를 수정해서 나와 같이 Hama 프로젝트를 설립한 Jeff Eastman과 함께 커밋했다.


그 버그를 발견했던 사람은 오리지널러티에 대해 따져보자며 항의를 강하게 했었다. 그는 자신의 발견물을 이용해 내가 대신 크레딧을 쌓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오픈소스 개발자이기도 하고 서툰 영어로 Mahout 프로젝트 코드 옮기는 순간부터 참여했던 나는 사실 이해는 잘 안되지만) 당시 나는 이게 뭐가 잘못된건가? 싶었고 어쨌건 적대적인 분쟁에 휘말리고 십수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언짢은 미팅을 갖었다. 


이런게 사소한 오해나 가치관의 차이 양보없는 이해대립으로 발생한 인간관계 트러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인간관계는 별 것 아닌데 이런식으로 한번 방향성이 결정되면 되돌릴 수 없다.


진짜 십수년 지난 이러한 사소한 사건들.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소한 일로 구설수에 오르거나 관계가 틀어진 일들은 머리 속을 탁하게 만든다.


그런데 최근에 읽었던 책이 나에 이러한 번뇌를 단숨에 편안하게 만드는 책이 있었다.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이 책의 제목은 왠지 진부하고 뻔한 얘기만 있을 것 같지만, 우리 안에 있는 불안과 분노와 우울과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전달한다. 가끔 돈받고 책 리뷰를 작성하는 블로거도 있지만 이건 진짜다! 한 구절 들려줄게.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면 인생의 모든 법칙이 변할 것이다. 고독해도 더 이상 외롭지 않고, 빈곤해도 더 이상 가난하지 않으며, 연약해도 더 이상 약하지 않을 것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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