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의 대멸종기

The Era of Mass Web Extinctions

by Edward Yoon

The Era of Mass Web Extinctions..


요즘 생물종이 급격히 소멸하는 대멸종기라고 한다. 우리는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웹 사이트의 시대도 이미 대멸종기를 맞이하고 있다.



첫째, 컨텐츠-인프라 불균형이다.


로컬 모델을 실행해본 바로는, 어마무시한 데이터를 먹어치우고 학습된 AI 모델은 인터넷 없이도 꽤 상당히 똑똑하게 동작한다. AI는 이렇게 웹에서 정보를 훔쳐가지만 트래픽은 되돌려주지 않아. 그래서, 웹 전체가 "정보 제공은 하는데 방문자는 없는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트래픽은 줄지만, 인프라 비용은 폭증


인간 방문자는 줄고 있지만, AI 크롤러와 학습용 봇이 폭증 중인게 현재 관찰되는 단계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비용, 인프라 운영 비용 대비 트래픽은 줄고 수익이 0원으로 수렴하기 때문에 웹 사이트는 대멸종기를 맞이 할 수 밖에 없다.


둘째, 그렇다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건 어디일까?


뉴스/블로그가 일차 타깃이다. AI가 뉴스를 요약해 보여주면서 CTR(클릭률) 1% 이하로 추락 중으로 광고 수익 급감, 유지비만 증가하게 된다. 위키형 커뮤니티도 위험하다. 유입과 기여가 감소하므로 커뮤니티 자생력을 상실하게 된다. 마지막이 공공데이터 재활용형 사이트다. 데이터는 공개되어 있지만, 인프라 비용은 개인/소규모가 부담하는 구조라 버틸 수가 없을 것이다.


셋째, 생존하는 사이트의 공통점은 뭘까?


슬랙 같은 폐쇄형 가치, 비용이 0에 가까운 구조, 커뮤니티 기여 중심 구조로 돌아가는 서비스는 생존한다.


1단계: 트래픽 증발기 (2023–2025) AI 답변이 상단을 차지하면서 클릭률이 급감. 뉴스, 백과, 커뮤니티류가 가장 먼저 타격. 기존 SEO 기반 트래픽 모델 붕괴.

2단계: 수익 붕괴기 (2025–2026) 광고 단가 하락 + 페이지뷰 감소. 운영비(서버, 인건비, API 사용료)를 감당 못하고 사이트 폐쇄 증가. 공공데이터 기반 사이트, 블로그형 포털 등 순차적으로 소멸.

3단계: 생존자 선별기 (2026 이후) 자체 커뮤니티, 독자 데이터, 유저베이스가 있는 사이트만 생존. 운영비 0원 모델(정적 웹, 자동화, 소형 서버 등)이 유리. 이후 AI 기업–웹 생태계 간 “공정 트래픽 협약” 논의 시작.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웹 대멸종기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비용 구조를 낮추고, 관계형 가치나 커뮤니티 중심 모델을 갖추는 것이 전략이 된다. AI가 정보를 빨아가도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바로 시간을 버는 능력이다.


결국, 지금 버티는 플랫폼이 AI–웹 균형이 재조정된 미래의 레거시가 된다. 남는 자만이 생존하고, 남는 자만이 선택권을 가진다. 웹 대멸종기는 단순한 위기가 아니다. 관찰하고, 준비하고, 살아남는 자에게는 기회가 된다. 이제, 관심을 갖고 시간을 버는 전략을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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